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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

[동아리] 몰라몰라 아빠캠프!

by 식인사과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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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한답시고 찍는 사진은 많은데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포스팅이 자꾸 늦어진다. 그래도 실시간 소통이 중요한 SNS에 비해 블로그는 다소 천천히 올려도 별로 상관이 없어 부담이 없어 좋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여름 6월에 있었던 몰라의 또 다른 프로젝트 '몰라몰라 아빠캠프'에 대한 글이다.

 

그 당시 예능 프로그램 중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엄청 인기를 끌었는데 그와 비슷한 설정으로 몰라에서도 아빠 캠프를 하자고 차차쌤이 제안하셨다. 난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학기 중에 1박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일상을 챙겨야 하는 교사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차차쌤은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몰라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차쌤의 예상이 정확했다. 비록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고 조금이라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나는 믿는다 ㅎㅎ

 

 

 

 

부모님 모임을 하다보면 아빠들과 엄마들의 모습은 정말 다르다. 그리고 엄마가 자식을 대하는 것과 아빠가 자식을 대하는 것도 다르다. 그리고 서로 다른 것이 비슷할 때도 있다. 모두 각자가 살아온 내력이 다르기도 하거니와 성역할에서 오는 차이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아들을 대할 때 보이는 태도는 크게 두가지이다. 권위적이거나 어려워하거나- 권위라고 해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아버지든 엄마든 교사든 선 경험이 있는 사람이 권위를 가지고 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지 그것을 내세우는 방법이 각각 다를 뿐이다. 어려워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육아의 경험에서부터 배제되어 있는 아버지들이 자식들을 어려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단지 어려워하는 방법이 각각 다를 뿐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배드민턴을 했다. 학교 근처에 배드민턴장이 있어 룰루랄라 그 곳으로 갔다. 실내는 너무 더워서 야외를 선택! 아빠와 아들, 교사라는 낯선 조합에 그냥 모두들 들떠 있는 것 같다 ㅎㅎ

 

 

 

 

진섭이의 시원한 스매싱! 이 팀은 팀워크가 거의 제로였는데도 불구하고 상대팀을 이겼다. 이긴 이유는 역시 팀워크가 제로였기 때문이라능 ㅋㅋ 자기한테 날라온 공이 아니면 나서지 않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역할 분배가 잘 되었던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

 

 

 

 

이건 분명히 석규가 공을 놓치는 사진 같은데... ㅋㅋ 어정쩡한 자세가 100% 공을 놓치는 사진이 분명해! 기억이 가물가물가물치-..

 

 

 

 

아들들의 시합이 끝나고 아버지들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가볍게 설렁설렁 치실 줄 알았는데 오오- 엄청난 반전이! 특히 성민이 아버님은 꽤 오랫동안 배드민턴을 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공의 속도가 다르다 ㅎㅎ

 

 

 

 

게임에서 진 팀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쏘기로 해서 원찬이 아버님이 배드민턴장 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쏘고 있다. 아이들은 그저 룰루랄라 신난 듯 ㅋㅋ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저녁 요리 프로그램 시작! 각 가정마다 한 가지씩 요리 재료를 준비해와서 아빠와 아들이 함께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요리 재료를 보니 어마어마한 음식을 만드실 것 같다 ㅎㅎ

 

 

 

아빠와 아들이 협업이 잘 되는 팀도 있었고 아들들이 나몰라라하면서 만화만 보는 팀도 있었는데 아무튼 우당탕탕 뚝딱뚝딱 영차영차 음식은 모두 잘 나왔다는 거!

 

 

 

 

요렇게! 매콤한 순대볶음!

 

 

 

 

이렇게! 달콤한 제육볶음!

 

 

 

 

으아으아! 말랑말랑 계란말이!

 

 

 

 

침넘어가요! 팔딱팔딱 생선초밥!

 

 

 

 

이런 대단한 만찬 앞에서 우리는 장엄하고 비장하게 숟가락을 들고 맹세를 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유후훗 ㅎㅎ

 

 

 

 

저녁을 먹고 인근 모락삭으로 가서 야간 산행을 했다. 처음 해보는 야간 산행이라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후레시만 챙기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고 생각보다 야간 산행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무섭지도 않았다 ㅋㅋ 선선한 바람이 계속 부니까 낮에 산행을 하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는지 다들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이런 경험 때문에 야간 산행만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데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산행을 마치고 기념삿 찰칵! 이제 아이들은 꿈나라로, 어른들은 술나라로 갈 시간이다 ㅋㅋ 술자리에서 아버님들과 아이 교육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는데 어머님들과 이야기하는 것과는 느낌이나 내용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또 술자리에는 배고파도 합류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튼 모든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아침, 아버님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 가볍게 프로젝트처럼 시작한 몰라 동아리가 이제는 1박2일 캠프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자전거 여행에도 도전을 했는데 정말 똥줄 빠지게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는 있었다. 여름 여행은 앞으로 무한도전 컨셉으로 확 해버려 ㅋㅋㅋ 몰라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지지 계속 지켜봐 주시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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