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부터 iOS7 업데이트가 시작되었어요. 사후지원 빵빵한 애플은 아이폰4까지 지원 대상에 넣어준 덕분에 제 아이폰도 이번에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어요. 업데이트 이후 첫 느낌은 화사하다! 와 느려졌다!!! 였어요 ㅋㅋ 아무래도 아이폰4 사양으로는 iOS의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기가 어려웠던 것일까요? 업데이트 발표 이전에도 아이폰4에서는 최적화가 좀 부족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점을 걱정했던 것 같아요. 왠지 어린 꼬마 소녀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언니의 파티복을 훔쳐 입은 모습이랄까 ㅋㅋ 그래도 화사한 색감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ㅎㅎ
자- 이제부터 업데이트를 해볼까요? 아이폰4에서의 업데이트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할까말까 고민이 되었지만 사실 조만간 폰을 바꿀 예정이라서 별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과감히 얍얍! 아이폰 업데이트는 쉬워서 대부분 아시겠지만 아직도 업데이트 메시지가 뜨지 않은 분들은 통신 설정을 와이파이로 잡아주시면 곧 메시지가 뜰거에요. 다운로드 및 설치로 넘어가면 이용약관으로 넘어가는데 그냥 동의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꼼꼼한 아이폰은 한 번 더 동의를 물어보네요. 파일 용량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아이폰4라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메시에는 13분후 완료가 뜨는데 이 메시지가 대충 1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ㅋㅋ 아무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시면 이렇게 재부팅 메시지가 뜹니다. 야호!
아이폰을 재부팅하면서 사과 로고가 뜨는데 여기서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원래 여기서 나오는 사고는 약간 금이 가 있는 입체감이 있는 사과 모양이었는데 이 사과가 완전히 평평한 사과로 디자인이 변했어요. 완전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왠지 MS 윈도우폰 디자인과 닮은 것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 IT 디자인의 트랜드가 'flat'이라고 하고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도 미니멀리즘인 것을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평평한 거 완전 좋아해요! 부팅이 완료되니 이렇게 평평한 화면이 저를 반겨주네요 ㅎㅎ 화면으로 옆으로 밀어주면 암호 입력창이 뜨는데 기존의 암호를 입력해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요.
기분 좋은 업데이트 완료 메시지가 떴어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잡아주고 제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주면 쉽게 과정을 마칠 수 있어요. 조기 자판 디자인이 보이시나요? 하양, 까망, 회색이 들어간 완전히 평평한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명암을 빼니까 이렇게 단순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굿굿!
여기가지 설정을 마치다보면 하얀 바탕에 검정 글씨가 이렇게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실 눈도 좀 아파요 ㅋㅋ 너무 화사해서 그런 것일까요? 그렇고 보니 스티브 잡스표 스큐오모픽 디자인에서는 이렇게 화사한 디자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아까 업데이트 파일 다운받는 과정에서 설정 아이콘 톱니바퀴가 계속 돌아갔었는데 흠.. 다신 그런 디자인을 볼 수 없다고 하니 좀 아쉬운 생각도 드네요. 잡스형, 이제 진짜 안녕.. ㅠ.ㅠ
모든 설정를 마치면 이렇게 홈화면으로 들어갑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아미콘 사이즈가 조금씩 커졌고 아이콘 색상이 좀 더 화사해졌어요. 채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음..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이뻐지긴 했지만 왠지 모를 위태로움이 있어요 @.@ 전 주로 쓰는 앱들을 메인 화면에 배치가고 그 외에는 두번째 화면에 배치하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도 앱들은 별 문제 없이 잘 구동이 되었어요. 여기서 잠깐 팁 하나- 아이폰4를 쓰시는 분들은 이제 연식이 좀 된 모델이니 앱들을 적당히 깔고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게임을 깔게 되면 구동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고 배터리 소모도 심해집니다. 불필요한 동기화는 모두 꺼두고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와이파이를 꺼두는 등 관리만 잘해도 배터리도 오래 가고 속도고 빠른 아이폰4를 즐길 수 있어요 ㅎㅎ
알림센터와 제어센터 모습이에요. 알림센터는 그 전처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나오고 이번에 새로 생긴 제어센터는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나오네요. 알림센터는 기존의 알림센터에서 디자인 봄 변결되고 기능 좀 추가된 것 같은데 큰 변화는 잘 모르겠어요. 제어센터는 왼쪽 위에서부터 에어플레인 모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방해금지모드, 화면 고정이구요. 그 아래는 음악 플레이어인데 제가 쓰는 소리바다 앱과도 연동이 되네요 ㅎㅎ 아마 음원 파일을 저장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편리하실 것 같아요. 맨 아래는 손전등, 타이머, 계산기, 카메라인데 손전등 기능은 정말 센스 만점! 이거 보고 바로 손전등 앱 삭제했어요 ㅋㅋ 카메라 부분도 바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네요.
메시지 화면이에요. 깔끔하죠? 군더더기 하나 없는 디자인이에요. 설정으로 들어가도 비슷비슷- 이 부분을 다루면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 ㅋㅋ 저와 같은 일반인 기준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핫스팟 등은 iOS6과 큰 차이가 없으니 그냥 잘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이번에는 카메라 부분을 볼까요? 더 개선된 카메라 기능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카메라 자체의 한계일까요? 앱 디자인 자체는 변화가 있지만 사진 퀄리티가 높아진 것 같지는 않아요. 카메라롤도 디자인 변화만 있네요. 여기서도 한가지 팁을 드리면 혹시 카메라롤을 아이클라우드와 동기와시켜놓으시는 분들은 커두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작은 것도 문제지만 동기화 자체가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끄게 되면 좀 더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ㅎㅎ 사진 업로드는 드롭박스를 추천! (http://vavobox.tistory.com/72) 이 곳으로 가입하시면 500메가 추가 용량이 적용되니 참고하세요.
캘린더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이전 버전까지는 캘린더가 이쁘지도 않고 사용하기도 불편해서 좀 불만이었는데 앱을 많이 깔지 않기 위해서 내장되어 있는 앱을 그냥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이 앱은 다른 어떤 캘린더 앱보다 편리한 것 같아요. 오른쪽 화면에서 해당 월을 선택하면 왼쪽 화면처럼 월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날자를 선택하면 세부 일정이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포인트 색상도 여기서만 주황색이네요 ㅎㅎ
앱스토어는 다시 초기 버전으로 돌아갔어요. 아무래도 이전 버전의 스토어가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카테고리별로 순위를 매겨주니 확실히 사용하기가 편리하네요.
대충 사용기를 정리해봤어요. 음.. 전체적인 평가를 요약하면 '안드로이드가 최적화되면 이렇게 될 것이다' 정도? 스큐오모픽이 디자이너들에게는 구닥다리 디자인 컨셉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아이폰의 직관적인 디자인 철학을 이끌어가는 가장 핵심 특징이었는데 그것을 버린 iOS7은 당분간 자신만의 컨셉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이쁘기만 하다는 느낌이 강해요.
이번 업데이트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아이폰에 좀 더 최적화되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앱들도 업데이트가 되네요. 역시나 디자인 컨셉은 '평평' ㅋㅋ 이것 역시 좀 낯설긴 하지만 나쁘지 않아요.
아이패드2도 같이 업데이트 했어요. 업데이트 과정이나 변화된 모습은 아이폰4와 거의 비슷하니 패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면 아이패드2는 빠른 화면 전환, 부드러운 터치 등 구동 속도에 전혀 문제가 없네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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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사용기를 정리해봤어요. 아이폰4에서의 업데이트는 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려요. 제가 좀 느려졌다고 하지만 그렇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새롭게 바뀐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 덕분에 새 폰을 산 느낌이거든요. 아직은 좀 낯선 부분도 있지만 이 부분도 자주 사용하다보면 금세 적응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최신 OS는 아니지만 스트브 잡스의 유산을 그냥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은 업데이트 하지 않고 쓰시는 것을 추천해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고 하지만 핵심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서 사용하는데 역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그냥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물론 업데이트 이후로는 스티브 잡스의 유산을 간직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요 ㅋㅋ 그럼 모두들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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