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을 다녀오고 푸석푸석해진 얼굴로 오늘 어머니와 동네 근처 갈치호수를 걸었어요. 처음 어머니가 걷자고 했을 때는 바람은 서늘했지만 날도 건조하고 볕도 뜨거워서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오늘 들른 맛집 덕분에 한 방에 원기 회복 했다능 ㅋㅋ 처음에는 매번 가던 수제비집에 가려다가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좀 더 동네 안쪽에 들어갔더니 대박 맛집이 뙇-하고 나타났어요. 이름하야 우리한우!
고기가 가격이 제법 하지만 동네 근처에서 직접 기른 순수 토종 한우만을 쓴다니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없는 집 살림에 한 끼 식사로 6-7만원을 쓰는 것은 특별한 날에나 하는 거니가 오늘은 가볍게 설렁탕으로 고고싱!
처음에는 순소 토종 한우뼈로 우린 국물이면 더 비싸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가격도 적혀 있지 않아서 진짜 비싼가보다 했는데 계산할 때 보니 가격은 7,000원! 시중 가격에 비하면 1,000원 정도 비싸지만 맛을 비교해보면 이 곳 설렁탕이 절대 우위! 우왕굿!
특히 반찬이 맛있었어요. 어머니는 음식 식당 반찬을 보고 그 집 맛을 판단하시는 편인데 이 곳 반찬을 보시더니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ㅎㅎ
자자- 설렁탕 납시오! 고기도 제법 들어 있고 면도 많이 들어 있었어요. 설렁탕 맛없는 집에 가면 국물맛이 텁텁한데 이 곳은 끝 맛이 맑고 담백해서 한 그릇 뚝딱 비워도 입 안이 깔끔해서 좋았어요. 정말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순수하게 뼈만 우린 설렁탕이 아닌가 싶은데 정말 맛이 좋습니다!
반찬까지 거의 올 킬 ㅋㅋ 어머니도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잘 안드시는데 이 설렁탕은 담백해서 매우 좋아하셨어요. 저도 밍숭맹숭 설렁탕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렁탕을 먹었다능- ㅎㅎ
* 갈치 호수 근처에는 대부분 맛있는 집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오늘 간 이 곳은 특별히 맛있는 곳 같아요. 정육점도 같이 하고 있어서 고기 맛을 아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고기를 사간다고 하시네요 ㅎㅎ 아무튼 비싼 고기 안 먹어도 설렁탕만으로 우왕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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