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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퇴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고 싶었던 것인지 영화관을 가고 싶었던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평일 저녁 영화관은 제법 넉넉한 품으로 날 반겨주었다. 뭘 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미 보고 싶은 영화들은 시간이 맞지 않았고 남아 있는 영화는 '배우는 배우다'와 '공범' 둘 밖에 없었다. '배우는 배우다'는 직감적으로 삼류 영화라는 것을 예감했기에 패스! '공범'은 손예진과 김갑수, 김광규 등 배우 라인업이 좋았고 감독 역시 '너는 내 운명'과 '내 사랑 내 곁에'를 찍은 국동석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주저 없이 표를 끊었다. 그런데 신한 포인트가 만 점 넘게 남아 있어서 포인트로 공짜로 보는 행운까지 ㅋㅋ 만세!
하지만 행복은 거기까지.. 영화가 시작되고 어여쁜 손예진이 뽀샤시 효과를 받으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좋았으나 이 영화 반전에만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다른 것들을 모두 포기한 것 같다. 스릴러라는 이름이 부끄럽게 극적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고, 마치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것처럼 영화는 밋밋하고 지루했다. 국동석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스타일이었기에 믿고 보았는데 이번에는 감동은 없고 작위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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