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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관객/시네마천국

로봇 영화의 끝장판, 퍼시픽림

by 식인사과 201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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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를 서울극장에서 처음 볼 때가 생각났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길거리에 있는 모든 차들이 로보트로 변하는 환각 증세가 며칠 동안 지속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트랜스포머를 처음 볼 때가 생각났다. 스토리는 빈약하지만 트랜스포머처럼 애초에 스토리에 집중하고 볼 영화가 아니다. 극강의 비주얼로 완성된 로봇의 끝장판이자 끝판왕인 퍼시픽림, 캐감동함!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하지만 몰입을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다. 세부 설명이 없어 건너 뛰는 부분들이 눈에 걸리기는 하지만 이야기 전개에는 무리가 없었고 예거와 카이주가 싸우는 장면을 볼 때는 손끝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몰입하면서 봤다. 특히 카이주가 예거를 발로 잡아 하늘로 날아 오를 때, 예거가 마지막 무기인 검으로 카이주를 하늘에서 배떼기부터 두 동강 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예거, 사랑해요!

 

난 판타지라면 사족을 못쓴다. 그래서 웬만한 판타지 영화는 주위 평판이 좋지 않더라도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곤 한다. 그 중에서도 로봇 영화는 말 다했지.. 트랜스포머 이상의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영화 압도적인 로봇 크기만큼 트랜스포머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주시는 느낌이다. 트랜스포머에 대한 안티 아니다. 난 예거도 트랜스포머도 둘 다 좋아하니까 ㅎㅎ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봤어야 하는건데.. 보면서 두고 두고 후회했다. 이런 극강의 비주얼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다니.. 미안해, 예거야.. 흙흙. 다음에 또 한국을 찾아주면 그 때는 꼭 영화관에서 널 맞이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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