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메신저가 아이폰용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는 일찍부터 들었지만 굳이 쓸 이유가 없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최근 블랙베리가 매각을 하지 않고 자체 생존을 모색한다는 기사를 읽고는 급관심이 생겼어요. 보안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정말 얼마나 뛰어난지 궁금한 마음이 생겨 BBM을 다운 받았어요. 블랙베리 특유의 아이콘을 아이폰의 둥근 사각형으로 만나니 나름 신선한 기분! ㅎㅎ 앱을 실행시키니 왠지 '난 좀 연식이 있어'라고 말하는 듯 다소 촌스러운 UI가 눈에 가득 들어오네요. 아기자기한 한국형 메신저 카톡이나 라인,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와방인 왓츠앱이나 구글 행아웃에 비하면 디자인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자자- 우선 블랙베리 아이디로 만들어봐요!
아이디를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메일과 비번만 입력해도 되는 요즘 가입 방법에 비해서는 다소 쓸 것이 많았어요. 그래도 어렵지 않으니 이 부분은 가볍게 패스! 초대를 하라고 하는데 우선 사용자가 누가 있나 싶은 마음에 여기도 슬쩍 패스!
그러면 이렇게 최종 설정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저는 계속 이 상태로 유지하길래 몇 번 껐다가 켰더니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블랙베리 세상에 제 친구들은 아무도 없네요 흑흑. 그래서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제자 한 분을 행아웃으로 호출! 행아웃을 늦게 확인한 그 친구는 바로 블랙베리를 가입하더니 저에게 핀 번호를 요구하더라구요. 블랙베리가 보안이 뛰어난 이유가 아마도 핀번호 때문인 것 같은데 자기 별명과 온라인 사용 여부가 나와 있는 배너를 누르면 관련된 정보가 나와요. 확인!
가입하신 제자 한 분과 메신저 속도를 체크해봤어요 ㅋㅋ 둘 다 같은 와이파이로 접속한 상태에서 메시지를 보내니 0.1초 안에 메시지 전달! 우와! 사진도 보내봤는데 보내자마자 도착! 우우와! 블랙베리를 깔기 전에는 미리 사요애본 사람들이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많이 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빨랐어요. 물론 같은 와이파이 연결이었다는 거 ㅎㅎ
오른쪽 아래 설정 버튼을 터치하면 요로코롬 설정으로 들어가는 창이 열리고 왼쪽 아래 설정 버튼을 터치하면 대화 설정으로 넘어가는 화면이 있어요. 이것은 각자가 사용하기 나름이지만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어요. 핀 번호는 채팅을 원하는 상대에게 알려줘도 되고 반대로 핀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초대하는 방법이 있어요.
사용자가 하나도 없어서 더이상 사용 후기를 올릴 사진도 없지만 특별히 더 좋아보인다거나 하는 장점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문자를 입력할 때면 화면이 너무 작아져서 답답해 보이기도 했구요. 요즘 문자메시지와 통합 된 행아웃이 점점 메신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일반인 기준으로 볼 때 BBM은 행아웃이나 카톡 등 기존 메신저를 대체하기에는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얼마 전부터 자체 생존을 모색한 블랙베리가 나름 자구책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용도로 메신저를 개발한 것 같은데 이미 메신져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때문에 집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과감한 도전을 해야할 때이지만 블렉베리는 과거의 영광에 취해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ㅎㅎ
우선 색다른 메신져를 써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추천, 그냥 편한게 최고다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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