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일야화/천개의공감

본질찾기, 생일 축하해.

by 식인사과 2014. 1. 1.
반응형

 

 

어린 아기들의 일년 생일 때 돌잔치를 하는 이유는 축하의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먹고 살기 어렵고 위생개념도 부족했던 옛날에는 일 년을 넘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 년을 지난 아기들에게 튼튼하게 잘 자란 것에 대한,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튼튼하게 자라라고 축복의 자리를 가지는 것이다.

 

2013년 1월 1일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다. 오늘은 블로그를 시작한지 일년이 되는 날, 이 블로그의 첫 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지만 대부분 한 달을 기점으로 블로그를 접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꾸준히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까지 대략 200개의 글을 올렸으니 어림잡아도 이틀에 한 번씩은 글을 올린 셈이다. 돌아보면 주중에는 글을 쓸 시간이 많지 않아 주말에 3, 4개씩 올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일 년 총 조회수 10,000회를 목표로 천천히 시작해보자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회수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일 년이 지난 지금 대략 200,000회 가까이 네티즌들이 찾아와주셨다. 부족한 글들이지만 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마음은 앞으로도 똑같을 것 같다.

 

일년을 돌아보면서 블로그 이름을 변경했다. 제일 처음으로 돌아가자 싶어 17세부터 입에 달고 살던 '본질찾기'란 이름으로 하려고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 블로거 한 분이 동일한 이름을 쓰고 계셨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정한 이름은 'essentia'- 라틴어로 '본질'이라는 뜻이다. 그 동안 본질을 찾아으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본질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는, 나름 서른 즈음에 조금은 진화된 고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짐을 한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온다. 나의 자식과 같은 이 블로그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첫 해를 무사히 넘겼으니까 앞으로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라고 할까 아니면 새해 복 많이 받아! 라고? 여러 말들이 입 속을 맴돌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하난 것 같다. 고마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