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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한국의 스미소니언, 국립과천과학관

by 식인사과 201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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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근 대안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일반학교 또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대안학교와도 연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안학교 쌤들과 만나의 자리를 마련했으니 시간이 되면 꼭 나와달라는 것이었다. 자연과학 분야의 선생님을 모시기 어려워 매해 어려움이 많았던지라 바로 가겠다고 답변을 했고 며칠 전 과학관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대박. 외국의 과학박물관은 가본적이 없지만 이 정도 하드웨어와 양질의 프로그램이면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인근 대안학교 쌤들 15명 정도가 모였다. 우리처럼 과학 분야의 수업 진행이 어려우셨는지 꽤 많이 참석하셨다. 이날 안내는 관장님이 직접 하셨는데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과학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매력적인 분이셨다.

 

 

 

 

처음 안내를 해주신 무한상상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마음에 든, 올 한해 여기에서만 연수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이 본인의 디자인을 가져오면 직접 작업을 할 수 있는 창작실이다. 그냥 체험만 하는 곳이 아니고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공간마다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고 하드웨어 수준도 어마무시하다. 3D 프린터는 이 날 처음 봤다. 돈은 이렇게 써야지!

 

 

 

 

 

두번째로 간 곳은 우주와 생명을 주제로 전시해 놓은 자연사관. 항상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온 곳인데 관장님의 안내와 함께 다녀보니 마치 신비로운 체험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이 녀석은 캘리포니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철운석'이라는 이름의 운석이라고 한다. 그냥 만져도 된다고 해서 가짜려니 했는데 진짜라고 해서 조금 놀랐다. 공룡 화석도 대부분 가짜겠지 싶었는데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다고 한다. 진짜는 얼마냐고 물으니.. 억 단위의 무시무시한 가격이라는 말에 이번에는 깜놀!

 

 

 

 

 

안내하는 도중에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 학문인지, 과천과학관이 얼마나 훌륭한 시설인지 설명을 하시는데 그 열정에 그만 감동받아버렸다. 이런 자부심 가득한 분들을 난 사랑한다 ㅎㅎ

 

 

 

 

지구를 2만km 위에서 바라봤을 때 실물 크기라고 한다. 해류의 흐름, 바람의 이동, 지구의 온도 등 동그란 구에 화면이 다양하게 바뀌면서 큐레이터분이 설명을 해주신다. 어둠 속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10분 정도 설명을 들으면 마치 우주에 와 있는 것 같은 몽롱한 기분이 든다.

 

 

 

 

 

인터스텔라만큼의 감동을 느끼게 해 준 천체투영관. 우주의 끝이 있다고 가정을 한 후 지구에서 우주 끝까지 여행을 하는 영상을 구로 된 천정 벽에 틀어준다. 일본에서 공수해 온 무시무시한 기계에서 환상적인 영상이 쏟아진다. 여기서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를 보면 정말 대박날 듯!

 

 

 

 

 

이 천체망원경은 직경이 1m나 되기 때문에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옆방에 또 다른 곳에서는 저녁 7시마다 30명 신청을 받아서 밤하늘 별을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한다. 와- 대박!

 

 

 

 

마지막으로 간 곤충관. 이 곳은 다른 곳과 달리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전시만 해 놓고 실제 곤충은 별로 볼 수 없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곤충들의 생생한 모습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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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개관한 이 곳을 나도 한 두번 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지금만큼 큰 감동이 없었다. 학생들을 데려가느라 정신없어서였을수도 있고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더 업그레이드였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현재의 국립과천과학관의 시설과 내용은 전국 아니 어쩌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정적인 관장님 덕분에 나도 과학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것 같다. 탐방이 끝나고 그리고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과학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왔다. 와우, 상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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