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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범계역] 고양이와 만화의 만남- 커피양만화군

by 식인사과 201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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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에는 생각보다 근사한 카페가 꽤 많이 있다. 처음에는 사람만 많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놀어오는, 그냥 그저 그런 시끄러운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공간디자인 수업 때 이색 공간들을 검색해보니 꽤 재미있는 곳이 많았다. (2015/05/25 - [공생과기생/상상의공간] - [범계역] 혼자만의 공간- 뷰앤브러리)

 

이번에 알게 된 '커피양만화군'이라는 카페는 뷰앤브러리보다 먼저 방문을 했지만 포스팅은 조금 늦었다. 그만큼 소실된 기억과 감성들이 많겠지만 공간이 주는 강렬한 느낌들은 아직도 아련하게 남아 있다.

 

 

 

 

커피양만화군은 사장님이 누님(아마도)과 함께 공간을 꾸미고 오픈했다고 한다. 커피양은 누님이고 만화군은 본인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어야 한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덕분에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신발장에서부터 우리를 반기는(?) 고양이쿤! 아.. 이름을 까먹었다. 

 

 

 

 

 

뷰앤브러리와 비슷하게 시간제로 운영을 하고 있다. 메뉴와 함께 이용을 한다면 1시간에 5,500원인데 굳이 만화를 볼 게 아니라면 좀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과자나 음료도 별도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하셨다고 한다. 중앙 홀은 입식으로 오픈형으로 배치를 했고 사이드는 입식과 좌식을 병행하여 소규모 그룹방으로 디자인을 했다. 구석구석 숨어서 만화보기 딱 좋은 공간이다.

 

 

 

 

 

숨어 있기 좋은 이런 좌식형 공간은 특히 학생들이 선호할 것 같다.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좌식으로 만들어 공단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실제 느낌을 보기 위해서 같이 간 친구들에게 공간에 앉아보라고 했더니 흔쾌히 모델이 되어 주었다. 좌식형 공간이 겉으로 볼 때는 꽤 넣어보였는데 2명 정도가 들어가면 딱 맞는 사이즈인 것 같다.

 

 

 

 

 

 

중앙 홀 긴 의자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만화책을 보고 있는 친구들 :) 공간디자인 수업에서 공간 탐방으로 찾아갔는데 만화책 보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었다는 후문이..

 

 

 

 

 

 

고양이는 모두 2마리가 있는데 흰고양이보다 요 녀석이 더 활발했다. 고양이가 있는 것은 확실히 장단점이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알레르기가 있거나 옷에 고양이털이 묻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은 고양이가 털갈이를 하는 시기여서 온 몸에 털이 많이 묻었는데 나중에 사장님이 털제거 테이프를 주셔서 말끔하게 털을 떼고 올 수 있었다. 그래도 고양이가 있다는 것 자체로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뷰앤브러리에 비해 카페 방향의 포지셔닝이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공간을 바탕으로 아기자기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긴 하겠지만 카페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카페 고유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만화 좋아하고 조용한 공간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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