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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

시골맛보따리 08편 :: 열무비빔밥

by 식인사과 201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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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두번째 보따리의 마지막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올린 음식 외에도 구기자 한과, 고구마줄기 된장찌개, 쌈채소 준비 과정들도 모두 사진으로 촬영을 했지만 포스팅을 한 방에 올킬하려다보니 체력의 한계가.. 서글픔서글픔.. (2015/10/05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5편 :: 배달의 야채2 | 2015/10/05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6편 :: 못난이배 | 2015/10/05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7편 :: 버섯고추조림)

 

아무튼 마지막 포스팅은 이번에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입이 즐거웠던 열무 비빔밥이다. 고슬고슬 갓 지은 밥에 열무김치와 직접 만든 고추장, 참기름과 참깨, 계란 후라이를 넣고 비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참고로 얼마 전에 거금을 들여 밥솥을 바꿨는데 정말 밥맛이 달라졌다. 매일 먹는 밥을 맛있게 먹고 싶은 분들이라면 밥솥에 과감하게 돈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열무김치는 국물이 새지 않게 이중으로 포장이 되어서 왔다.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려 있어서 특별히 칼질이나 가위질이 필요없었다.

 

 

 

 

 

국물이 제법 많아서 떠먹으려고 그릇에 부었는데 양이 엄청 많았다.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는데 얼음까지 동동 띄워서 먹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학교에서 고추장을 담그다보니 겸사겸사 내 것도 함께 담그게 된다. 올해에는 다른 선생님들도 교사회 고추장을 함께 담그기로 했다. 그 동안 고추장이나 된장이나 사서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담궈서 먹어보니 여유와 장소가 충분하다면 직접 담궈먹는게 훨씬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맛은 손맛!

 

 

 

 

 

 

식힌 밥, 고추장, 열무김치, 계란후라이를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참깨를 넣으니 열무 비빔밥 세팅 완료! 쓱싹쓱싹 비벼서 완전 흡입~♥

 

 

 

같이 온 양배추피클인데 지난번에 온 고추피클만큼 상큼하고 맛있었다. 피클을 사랑하는 동료 선생님께서 고추피클을 한 방에 킬하시더니 이번에도 반절은 킬하시는 위엄을... 가져가서 드시라고 하니 집에 가서 혼자 먹으면 이 맛이 안난다고 한다. 자주 초대해야겠다.

 

 

 

 

두 번째 보따리로 차린 한상 차림이다. 배는 미리 먹었기 때문에 배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보짜리 채소를 활용해서 만들었다. 물론 나는 보조라는 게 함정... 언젠가 나 혼자서도 만들어 봐야지. 

 

 

 

 

 

 

 

초대한 선생님들과 인증샷 한컷! 그냥 먹기 뭐해서 막걸리에 반주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술자리까지 길게 이어졌다. 무탈하고 소탈하게 오래오래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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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간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글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보짜리를 핑계 삼아 지인들에게 밥도 대접하고 글도 올릴 수 있어서 나름 위로가 되었다. 일이 몰리다보니 이런 소소한 일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요즘엔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행복해져야지 행복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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