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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

[대전맛집] 대전의 명가, 성심당

by 식인사과 201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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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교와 관계된 일로 선생님들과 대전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일 때문에 간 것이기는 했지만 이왕 간 거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나 거리 하나쯤은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 명소 목록을 찾았다. 그런데 대전 관련 검색을 해보니 뭔가 있기는 한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별로 없었다. 블로거들이 올린 평들도 그냥저냥 기본적인 평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나중에 택시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대전이 소비의 도시이다보니 딱히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다. 정부 부처 관련 건물이 많다보니 발에 채이는 게 공무원이라고.. 대전하면 엑스포와  중심으로 하는 과학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직접 가본 대전은 느낌이 좀 달랐다.

 

1박 2일 동안 느낀 대전은 사람들은 친절하고 교통도 편리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곳과 2시간 안에 연결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적당히 발전한 도시라는 느낌? 아무튼 처음 느껴 본 대전은 제법 살만한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도 너무 귀엽다 :)

 

그래도 대전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오늘 포스팅할 주제인 성심당! 튀김 소보루가 유명하다는 말을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제법 유명한 동네빵집 수준인 줄 알았다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보고 깜짝 놀랐다. 매장도 엄청 크고 빵종류도 무시무시하게 많았다.

 

 

 

 

정문 앞에 이렇게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튀김소보루 모형이 있는 것을 보면 요 녀석이 제일 명물인 것 같다. 실제로 부추빵과 함게 소보루빵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었다.

 

 

 

 

1956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대략 6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해 온 셈이다. 소보루 빵 하나로 이렇게 큰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창업자는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간신히 사람 없는 타이밍에 맞춰서 찍긴 했지만 정말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 우글우글 거릴 정도로 많았다. 여기 말고도 대전역에는 포장만 전문으로 하는 분점이 따로 있는데 거기도 기차를 타기 전 선물용으로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제법 길었다.

 

 

 

 

 

소보루빵만 파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빵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명빨인제 우글우글 사람들의 기운 빨인지 일상적으로 보는 비슷한 빵들 같은데 더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류의 빵이라고 하더라도 성심당만의 개성이 들어간 빵들도 제법 있었다.

 

 

 

 

 

 

 

튀김 소보루빵과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가 바로 부추빵이다. 특허 등록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다른 곳에서는 절대 이 빵을 먹을 수 없다는 거겠지? 그런데 빵도 특허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독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좀 아리송한 느낌..

 

 

 

 

 

 

튀김 소보루의 첫맛은... 달고 느끼하고 맛있다. 맛있어서 많이 먹다보면 느끼해서 하나를 다 먹기 힘들다고 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기름맛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팥의 달달함과 담백함이 맛을 많이 중화시켜 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침이 넘어가는 것을 보니 상당히 맛있었나 보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부추빵이 더 맛있었다. 다른 선생님들도 소보루보다는 부추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마디로 만두와 빵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나 할까? 첫맛은 빵이지만 끝맛은 만두다. 빵 특유의 고소한 향기와 만두소의 꽉찬 식감이 내 입을 즐겁게 했다. 부추빵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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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뒤로 하고 으능정이 문화거리를 돌아보니다 보니 성심당 빵만 전문적으로 배우는 제빵 학원이 따로 있었다. 사람들이 구매하는 양을 보니 하루에 대충 몇천만원은 판매할 것 같은데 한 우물만 정성껏 판 제빵 장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 빵 맛이 궁금한 사람은 KTX 특송도 가능하다고 하니 직접 주문해보시라. 또 다른 세계의 빵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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