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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아이폰7 제트블랙, 만져보다

by 식인사과 2017.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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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기계를 더 좋아하는 내 특성 때문에 손으로 다룰 수 있는 기계를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모든 기계를 구입할 수는 없기에 하이마트나 제조사 스토어 같은 곳에 가서 제품을 사용해보거나 주변 사람들이 새로운 기계를 업어올 때마다 허락을 받고 사용해본다. 


요즘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었고 UX도 대동소이하다보니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이나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용해봐도 십분을 넘기기는 힘들다. 많이 만져보다보니 그 정도만 사용해봐도 대충 제품에 대한 사용감도 얼추 파악할 수 있다. 오늘 포스팅할 아이폰7도 그런 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제트블랙 디자인은 한마디로 '죽여준다.'





카툭튀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제트블랙의 영롱한 색상은 보고 있으면 마치 사방이 영롱한 돌들도 가득한 동굴을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폰을 잠시 빌려준 친구도 제트 블랙 색상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다. 기스가 잘 난다고 하지만 정말 한 번쯤은 손에 쥐어 보고 싶은 색상이다. 





그 외 카메라, 홈버튼, 음량버튼, 진동버튼 등은 기존의 6S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모든 것이 영롱한 블랙 색상에 가려져서 도드라지지 않는다. 색상이 디자인을 집어삼켰다고 해야 할까. 








아이폰7의 가장 큰 변화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점이다. 기존의 사용 패턴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면 불편한 시기가 있겠지만 적응을 하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실제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무선 이어폰도 가격은 비싸고 사용 안정성은 떨어지는 제품이 많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현재의 십만원대 무선 이어폰이 2-3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지고 하드웨어 사양도 상향 평준화되는 2년 후즘이 되어야 아이폰의 꿈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까. 최근 에어팟이 출시되긴 했지만 콩나물 대가리에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용할 일반 사용자들이 많을 것 같지 않다.    





제트블랙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엄청나게 묻어나는 지문이다. 깨끗하게 닦은 후 몇 번 만지작거리면 정말 지문이 많이 묻는다. 영롱한 색상의 명암이 아닐까 싶다. 지문이 싫으면 케이스를 씌우면 되지만 그 순간 제트블랙 색상을 볼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사용자 환경은 아이폰 사용자라면 모두 알다시피 동일하다. 배터리 수준이나 속도 차이가 조금씩 있긴 하겠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아주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운 것 같다. 터치 아이디도 빠릿빠릿하게 잘 작동하고 사진 촬영, 웹서핑, 앱 작동 등이 정말 우아하게 실행된다. 

 





포스터치는 아이폰6S가 출시하면서 애플이 제일 먼저 강조한 기능인데 아직 포스터치를 지원하는 앱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주로 쓰는 SNS나 브라우저 중심으로 사용해봤을 때 더 편리한 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니 압력 수준의 감도를 잘 조절하지 않으면 앱지우기를 하고 싶어도 포스터치 기능이 실행이 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4S와 크기 비교를 해봤다. 직접 비교를 해보니 정말 화면은 엄청 커졌고 두께는 얇아졌다.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크기와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은 기업 입장에서 당연해보이지만 평소 한손 사용 원칙을 고수하던 스티브잡스가 이 모습을 본다면 과연 어떤 얘기를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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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아쉬운 점 중심으로 적긴 했지만 영롱한 블랙 색상은 이 모든 아쉬움을 집어삼킬만큼 아름답다. 나만의 유니크한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싶다면 제트블랙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이 있다고 하니 그냥 편안하게 아이폰을 즐겨보고 싶다면 아직은 6S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선택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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