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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맛집 투어 | 야채빵이 유명한 빵집명가 '이성당'

by 식인사과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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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빠듯한 답사 일정 덕분에 아침 9시쯤 숙소를 나와서 군산의 유명한 빵집인 이성당을 먼저 찾아갔다. 점심부터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기본 1시간 정도는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먼저 갔는데 이른 시간이었지만 제법 사람이 많았다. 재작년에는 대전에 갔다가 성심당을 방문해서 튀김소보루빵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곳 야채빵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지역과 주력 상품은 달라도 성공한 빵집 명가 답게 두 가게 모두 '내가 제일 잘 나가'같은 비슷한 포스가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구매대기줄까지는 없었지만 점심부터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유명한 야채빵과 앙금빵을 제외하고 다른 빵들은 줄을 서지 않고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게에 비치되어 있는 팜플렛에 이성당의 주력 빵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각 지점들의 주소와 연락처가 자세히 나와 있다. 서울에도 총 3군데의 지점이 있으니 군산까지 가기 어려운 분들은 서울 지점들을 찾아도 될 것 같다.

 

 

 

 

 

야채빵과 앙금빵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빵 종류는 굉장히 많았다. 성심당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일핏 봐도 맛있는 빵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사람들의 손은 대부분 야채빵(내가 구입 당시에는 앙금빵이 없었다. 앙금빵은 11시부터 판매를 한다)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역시 한 번 굳어진 브랜드 파워는 무섭다.

 

 

 

 

 

 

 

 

그냥 빵집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 쪽에는 제법 크게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메뉴 가격은 적당해보였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만 운영하는 모닝세트도 있었는데 근처 숙소에서 묵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야채빵은 대략 10분 정도에 두 판씩 나오는데 나오자마다 5분도 안되서 금방 없어진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도 한 사람이 열개, 스무개씩 구매를 하기 때문에 바로 완판을 찍어버리는 것 같다. 답사 기간 동안 먹을 4개와 돌아가서 동료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줄 야채빵 18개를 함께 구매했다. 빵이 나오면 사람들이 마치 좀비떼처럼 몰려들기 때문에 한쪽에 걸려 있는 빵집게 수도 엄청 많다. 

 

 

 

 

 

 

 

택배를 보내는 분들이 많은지 가게 한 쪽에는 택배 접수처가 별도로 있었다. 우리는 하루 종일 빵을 들고 다니기가 어려워 보관을 부탁했는데 택배와는 별도의 공간에 보관을 해주셨다. 

 

 

 

 

 

 

하루 종일 답사를 마치고 마지막 답사지를 방문하기 전 보관한 빵을 찾기 위해 다시 이성당을 찾았다. 이 때가 5시쯤 되었는데 가게 안부터 밖까지 사람들이 우글우글거렸다. 우리는 줄을 뚫고 유유히 들어가 보관된 빵을 들고 나왔는데 이게 뭐라고 그냥 괜히 기분이 좋았다. 줄을 서는 것이 정말 싫다면 아침 일찍 가서 빵을 사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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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과 야채빵을 반개씩 나눠 먹었는데 부드러운 빵 안에 가득찬 야채들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지금도 배가 고프면 종종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빵이 맛있기는 해도 맛 자체가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달콤하고 자극적인 빵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담백함과 깔끔함이 이성당 야채빵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성심당에서 튀김소보루빵을 먹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런 빵집 명가들을 방문해보면 동네 빵집에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오랜된 빵집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맛에 대한 자존심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빵맛이 좋으니 군산에 가면 한 번쯤 꼭 들려볼 것! 아무 생각 없이 먹다보면 3-4개는 게눈 감추듯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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