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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국내 여행지 추천 | 군산 명소 스탬프 투어 1탄

by 식인사과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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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11편을 한 번에 후루룩 올려려고 했지만 5편까지 쓰고 바쁜 일정으로 멈추고 말았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다시 보니 군산은 마치 2년 전쯤 다녀온 것처럼 아득한 곳이 되어버렸다. 흩어져가는 기억을 부여잡고 간산히 포스팅 중이다. 인간의 기억은 참 덧없다. 에구.

 

군산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기는 했지만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관광을 위한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산을 사랑하는 분이 시장을 3번 연석 연임을 하면서 군산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들을 재건하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볼거리가 많은 군산이 되었다고 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미즈카페, 건축관, 미술관 등 총 8곳을 돌아다니면서 스탬프를 찍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냥 돌아다니는 것보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스탬프를 찍기 전 먼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가서 통합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표를 내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8개 도장을 꼭 찍고 싶다면 통합권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곳 한 곳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통합권은 훨씬 더 저렴하다. 스탬프 찍는 종이는 여행 안내소 또는 박물관 같은 공공 건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스탬프 찍기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군산 근대항 스탬프 투어'다.

 

 

 

 

첫번째로 들어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내부 전경이다. 아주 큰 박물관은 아니지만 곳곳에 전시 기획을 잘 해두어서 스탬프를 찍는 것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그 당시의 거리 모습을 구현해 놓은 근대생활관이었는데 거리 겉모습뿐만 아니라 가게 내부까지 세세하게 잘 꾸며놓았다. 공간 한 곳에서는 그 당시 복장도 무료로 빌려서 입을 수 있다. 사진 찍기 딱 좋은 곳!

 

 

 

 

 

박물관 투어를 끝내고 나오면 정문 앞에 이렇게 등대 모양의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많은 사람의 손길이 닿아서 좀 낡아보이지만 스탬프는 잘 찍히니 해당 장소 빈 공간 위에 스탬프를 두고 꾹 누르면 된다. 스탬프 찍는 곳은 몇 군데를 빼고 모두 똑같이 등대 모양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옛 군산 세관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 있으니 걸서어 1-2분이면 갈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나 살펴보니 문은 잠겨 있었다. 옆으로 돌아가면 넓은 공터와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는데 스탬프를 찍고 정자 같은 곳에 앉아서 쉬는 것도 좋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옛 미즈상사를 카페로 개조한 미즈카페다. 건물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일본식 건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좀 더워서 두 곳만 돌아다녔는데도 많이 더웠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몸을 식히고 가고 싶었지만 도장만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꼭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스탬프를 모두 찍고 다시 이 곳으로 왔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공간을 천천히 둘러봤는데 다소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된 1층에 비해 2층 공간은 일본식 다다미방 공간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방을 감싸고 있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좁은 이동 통로가 인상적이었다. 집 안에 길이 있는 느낌이랄까. 

 

 

 

 

 

 

네번째로 찾아간 곳은 미즈상사 바로 옆에 있는 장미갤러리다. 뭔가 안쪽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크게 볼 것이 없어서 도장만 찍고 바로 나왔다. 시간 여유만 있었다면 천천히 둘어보았을 텐데 1박 2일 코스로 와서 마음이 바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장미갤러리 뒤쪽에 가보니 군산 시민들이 만든 나무조각그림으로 벽화를 만든 담벼락이 있었는데 매우 예뻤다. 간단한 언어 표현을 수화 손짓과 섞은 벽화 그림이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사소한 공간에도 디자인을 적용한 군산 공무원의 센스가 놀라울 뿐이다.  

 

 

 

 

 

군산 스탬프 찍기는 사진이 너무 많아서 2편으로 나눠서 올릴 예정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군산을 제대로 보고 오고 싶으면 2박 3일 코스가 딱 좋다. 그 이상 보기에는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고 1박 2일 안에 보기에는 조금 벅차다. 지금 군산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2박 3일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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