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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국내 여행지 추천 | 군산 명소 스탬프 투어 2탄

by 식인사과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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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로 간 곳은 장미공연장이다. 공연은 하지 않아서 극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스탬프 찍는 곳은 밖에 있어서 바로 찍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 관심이 많아서 실내 모습이 궁금했는데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이 곳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다음으로 간 곳은 근대미술관이다. 마치 초대전이 있어서 그림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공간이 일제 시대 때는 다른 용도로 쓰인 공간이기 때문에 정문 앞에 간판을 두어 공간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바쁜 우리는 우선 도장부터 꾹!

 

 

 

 

 

 

 

공간이 크지 않아서 그림 이외에 볼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공간 곳곳에 세심하게 배려를 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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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본관으로 나와서 후문으로 나오면 예전에 금괴를 보관하던 금고의 모습을 볼 수가 있고 그 뒤쪽에는 안중근 의사의 여순감옥으로 재연해놓은 공간도 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군산과는 연계가 없지만 근대 역사 교육의 도시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고 한다.

 

 

 

 

 

 

 

 

일곱 번째로 찾은 곳은 근대건축관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본 곳이다. 이 곳도 미술관처럼 일제 시대 때는 은행 건물을 쓰던 곳이었는데 아마도 좀 더 큰 은행이었던 것 같다. 건물의 규모가 다르다.

 

 

 

 

들어가는 입구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이번 포스팅을 할 때는 가물가물했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스탬프를 찍는 것은 굳이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모두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스탬프 찍기만 하는 것이 목표라면 건물 내부에 들어갈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 군산에 왔으니 두루두루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곳은 거르더라도 건축관은 꼭!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곳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낡은 공간을 어떻게 개보수하게 되었는지 공법도 세세하게 나와 있었고 일부 기둥들이나 벽들은 새로운 재료로 덧바르지 않고 유리로 칸막이를 한 후 있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옛 건물들을 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1층 바닥에는 이렇게 큰 대형 화면이 설치되어 있다. 화면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감압식 터치 센서도 달려 있어서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을 꾸욱 밝으면 그 곳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나 공간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온다. 

 

 

 

 

 

1층 한 쪽 벽에는 가로 5미터, 세로 3미터가 되는 거대한 벽화가 있다. 오천년 역사에서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형상화했는데 정말 똑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다. 이걸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웬만한 애국심이 아니고서는 이런 작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가. 

 

 

 

 

 

 

건축관을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가 어느 건물 한 쪽에 그려진 태극기 벽화를 봤다. 거대한 태극기 그림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햐- 이 동네의 시장님은 정말 나라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엄지척!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진포해양공원에 왔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냥 작은 공원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제법 볼거리가 많았다. 

 

 

 

 

 

입구에 있는 스탬프 찍는 공간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고 안내소 직원에서 문의를 하니 미션완료 도장과 함께 보리를 선물로 주셨다. 선물로 거대한 것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보리를 받으니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보리로 현미와 섞어서 지금 밥을 잘 해먹고 있으니 뭐.. 지금 와서 보니 좋은 선물인 것 같다.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겸사겸사 마지막 코스인 해양박물관도 구경했다. 실제 배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라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해전의 역사부터 우리나라 배 이야기, 해군식량 종류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의 역사를 한 곳에 모아둔 곳이다. 군산은 장르를 떠나 역사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스탬프를 찍었던 곳들은 대부분 일제의 수탈이 극심했을 때 그런 일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들이다. 어찌 보면 우리에게 치욕스러운 역사의 현장일 수 있는데 군산은 그것을 슬기롭게 재구성함으로서 역사 교육 도시라는 며예를 얻는 것과 동시에 관광도시로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스탬프 투어 코스는 하루 안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니 군산에 오게 되면 꼭 한 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군산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볼거리만 많은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는 것을 돌아다니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왠지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다. 십년 후에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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