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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

금정역맛집 | 집밥 같은 편안함 '먹보설렁탕'

by 식인사과 2017.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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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취향이 확고해진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음식인데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 가령 나는 빨간 국물보다는 하얀 국물이 좋고, 간이 진한 것보다는 다소 밍밍할 정도로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 물론 취향에 맞지 않는 음식도 맛있게 먹지만 십여년 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음식에 대한 취향이 분명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도가니다. 맑은 국물 한 수저에 말캉말캉한 연한 연골과 힘줄로 이루어진 도가니 한점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 느낌을 좋아한다.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집밥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맛있는 도가니 수육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도가니 관련 음식이 비싼 편이라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다만 원기회복을 하고 싶은 날에는 꼭 이 곳을 찾아서 도가니 수육을 먹는다. 수육을 시키면 국물도 덤으로 주기 때문에 도가니 자체를 많이 먹고 싶다면 도가니탕보다 수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먹보설렁탕은 금정역 근처에서 도가니탕 파는 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가게가 수많은 모텔과 성인 가게들에 둘러싸여 있고 가게도 허름해 보여서 얼핏 스쳐지나가기 쉽지만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냥 평범한 음식점이다. 노부부 두 분이서 소박하게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도가니를 참 맛있게 요리하신다.





아래 사진은 도가니 小 사이즈인데 기본 반찬과 국물과 함께 내어주신다. 얼핏 보면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한점한점 먹다보면 양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가니는 누린내를 잘 잡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의 도가니는 고소하고 찰진 식감이 매번 다시 찾게 만든다.






괜찮은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금정역 도가니 맛집을 검색하면 이 곳이 잘 검색이 되지 않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낡고 허름한 인테리어지만 집밥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도가니를 즐기고 싶다면 먹보설렁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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