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팝스킨 이융후기 | 노트북, 옷을 입다.

by 식인사과 2017. 7. 10.
반응형


`

얼마 전 학교 전용으로만 쓰려고 구입한 중고 노트북(2017/03/19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 수리 | NT500R5K-K34B)에 스킨 작업을 했다. 노트북, 핸드폰, 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전자 제품에 스킨 작업을 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작년부터 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순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얻어온 노트북 상판에 상처가 많은 것을 보고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스킨 작업을 진행한 곳은 팝스킨(http://www.popskin.co.kr/)이라는 곳이다. 홈페이지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와 유투브를 통해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 나도 처음에는 블로그를 통해 스킨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스킨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바로 되는 줄 알았는데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두 달을 기다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4월 쯤 대기자 명단에 넣어놓고 기다렸더니 6월쯤에 연락을 주셨다. 노트북의 특성상 택배로 보내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노트북을 맡겼고 2주 후에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 


내 노트북은 기존에 제품이 등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스킨 제작을 초반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조금 오래 걸린 것 같은데 제품이 스킨 카테고리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은 조금 더 일찍 스킨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노트북을 받으러 간 날, 그 자리에서 기념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피규어들과 함께 있으니 왠지 나도 덕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피스 만화를 좋아하다 보니 스킨도 모두 원피스 이미지로 골랐는데 여러 이미지 중에 3개만 고르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미지를 보내놓고 예쁘게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는데 결과물을 보고 완전 만족했다. 이미지의 만족도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작업 마감이 정말 훌륭했다. 마치 노트북을 제작할 때부터 스킨을 입혀서 나온 것처럼 완벽한 마감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신청자가 많아서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키보드에 작업한 스킨은 예쁘기는 하지만 막상 타자를 치다보면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노트북을 받으러 갈 때도 팝스킨 대표님께서 투명한 키보드 덮개를 구입해서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나는 기존에 쓰던 검정 키스킨이 있어서 그대로 덮어 봤는데 나름 잘 어울려서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지름 1mm 정도 되는 전원 램프부터 전원버튼, 스피커, 환풍구, 나사 구멍까지 모두 꼼꼼하게 스킨 작업이 되어 있다. 특히 노트북 환풍구는 매우 가느다란 선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치의 오작업이 없이 깔끔하게 스킨이 부착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부착맨(네이버 블로그 닉네임인데 아마도 팝스킨 대표님이신 듯)이 스킨 작업을 끝낸 직후 카톡으로 보내 주신 총 33장의 사진이다. 




































`

원피스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쓸모없는' 일에 돈을 써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덕질에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일본에 가서 원피스 피규어나 구입해볼까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