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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군산여행 11편 : 내가 사랑하는 군산 택시

by 식인사과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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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9편 : 과거를 사랑한 거리 '경암동철길마을'

2017/08/1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10편 : 목욕하는 미술관 '이당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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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인 깐치멀 마을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다. 깐티멀 마을은 군산 시내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야 한다. 버스도 있기는 하지만 시골버스의 배차간격이란 사람의 속마음처럼 제대로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택시를 타다보면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택시 기사님을 한번쯤은 꼭 보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택시 기사님은 단순한 자부심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군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택시 곳곳에 홍보용 글을 붙여놓으셨다. 





택시에 붙여 놓은 것만이 아니라 직접 책자도 만들어서 군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관광객들에게도 나눠주신다고 한다. 마침 택시에 딱 한 분가 남아 있어서 감사히 받을 수 있었다. 표지 앞에는 기사님이 직접 싸인도 해주셨다. 오- 일반인에게 싸인 받는 신선한 느낌! :)






무료로 나눠주는 책자이고 후원을 받아서 만들다보니 저렴하게 만들어진 티가 많이 났다. 적은 페이지 수 안에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하다보니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택시 기사님의 정성은 물씬 느껴졌다. 얼핏 봐도 방대한 분량의 안내 책자 속에는 기사님의 군산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내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안내 책자 한글 파일을 첨부한다. 

내가사랑하는군산.hwp






다음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해서 가보니 회원 수 4명 정도의 작은 온라인 공간이었다. 글도 거의 올라오지 않은 곳이었지만 소소하게라도 군산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카페 주소도 공유한다. (내가 사랑하는 군산 다음 카페 바로 가기)




이걸 한다고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택시 기사님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군산을 알리고 있었다. 이제 세상은 덕후의 시대라고 했던가. 군산의 멋진 명소들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군산 덕후 택시 기사님도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만수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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