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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12편 : 정보화 농촌 체험 마을 '깐치멀마을'

by 식인사과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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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코스다. 군산 시내에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는 굉장히 많아서 3-4명 정도 인원이 묵을 곳은 많았지만 열 명 이상이 묵을만한 곳은 없었다. 일주일 동안 청소년 친구들과 군산을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군산 곳곳을 검색하다가 깐치멀 마을을 알게 되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지만 특이하게도 정보화 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동네인데 겉보기에는 다른 시골 마을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이 마을은 예전에 바다에 둘러쌓여 마치 섬처럼 존재했는데 그 모양이 마치 까치와 닮았다고 하여 동네 이름이 깐치멀이 되었다고 한다. 동네 이름이 시골마을 치고는 독특하고 토속적인 느낌이 없어서 나중에 지어진 이름인 줄 알았더니 나름 역사가 있는 이름이었다.






그런데 정보화 마을이라고 하니 혹시나 해서 와이브로 에그 전원을 켜보니 신기하게도 와이파이가 잡혔다. 오호. 에그가 한창 잘 나갈 때도 읍 단위의 조금 큰 시골 마을에서는 에그가 불통이었는데 이곳은 시내에서 한창 떨어진 마을이었는데도 에그가 통하는 걸 보니 확실히 정보 특성화 마을이 맞는 것 같다. 몇 년 동안 에그를 들고 다녀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시내에 거리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해서 시끌벅적한 아이들과 함께 숙박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이 아닐까 싶다. 숙소 안에는 노래방 기기도 있고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공간인 것 같다. 숙소가 제법 커서 몇십명이 들어가서 자도 될 정도로 넓었다.










아이들과 매번 택시로 다닐 수는 없으니 미리 버스 시간을 알아보려 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나중에 깐치멀 마을 이장님께 물어보기로 하고 마침 동네까지 들어왔다가 시내로 나가는 택시를 잡고 군산역으로 향했다. 시골 버스는 정말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녀석이다. 






빡센 답사 일정을 끝내고 군산역에 도착하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오- 이제 집에 간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대기실에서 빈둥빈둥대다가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집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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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군산의 여러가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번 여행을 하고 나서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는 드문데 바쁘게 봐서 그런지, 동네가 예뻐서 그런지 군산은 시간이 될 때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곧 보자,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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