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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군산여행 끝편 | 군산여행을 마치며

by 식인사과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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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1편 : 군산 명소 스탬프 찍기 1탄

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2편 : 군산 명소 스탬프 찍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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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는 속담이 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요리를 하지 않으면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여행도 비슷한 것 같다. 군산은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역사 유적지를 스탬프 투어라는 하나의 실로 연결하고 있다. 내용만 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스탬프 투어를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군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잘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좋은 기획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놓고 보면 일상의 집밥처럼 자연스럽다.


군산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박물관에 가면 안내데스크에 군산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맛집의 명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신기해서 꽂혀 있는 모든 명함들을 가지고 왔다. 이것 역시 별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박물관이라는 공공의 장소에서 개인 사업자의 명함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민관협력의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여행 다니면서 받은 유인물을 모두 펼쳐보니 박물관 단체 관람객 안내문도 있었다. 박물관을 다니면서 재미있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는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근대 문화 유산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큐레이팅을 굉장히 잘해놓은 곳 같다.





여러 곳에서 모두 가져오다보니 스탬프 투어 팜플렛이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동일하다. 아마도 인쇄한 시점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진 것 같다. 왼쪽에 있는 노란 팜플렛은 20개짜리 스탬프 투어고 나머지 셋은 8개짜리 스탬프 투어다.





도장을 찍은 것은 선물을 받기 위해 마지막 스탬프 찍은 곳에 반납했다. 돌아다니는 순서는 상관이 없고 가고 싶은 곳 중심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데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군산에서 심고 자란 잡곡을 선물로 준다. 






20개짜리 스탬프 투어를 해보려고 했으니 이걸 하려면 개인 차량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0개를 모두 찍으면 홍보대사로 위촉된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볼만한 미션인 것 같다. 






군산 자체가 좋아서인지,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계속 생각해서 그런지 군산이라는 도시는 앞으로 내 머릿속에 꽤 오래남아 있을 것 같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 걸었던 거리나 빵집, 건축관 곳곳의 풍경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고대나 중세 유적을 보는 것보다 근대 유적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거두절미하고 군산은 근대역사문화 중심의 볼거리가 풍부하고 그런 콘텐츠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근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번쯤 꼭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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