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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젯큐브는 피젯토이의 원조격인 제품으로 킥스타터라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제품이다. 이후에 피젯스피터, 피젯스틱, 피젯펜 등 다양한 형태의 피젯토이가 만들어졌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잠을 쫒는 도구로서 피젯스피너가 판매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피젯(Fidget)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만지작거리다, 꼼지락거리다' 정도의 뜻이다. 피젯토이가 출시되기 전에도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피젯토이와 같은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면서 즐거움을 느껴본 경험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포장지로 나온 뽁뽁이 터뜨리기다. 그 외에도 괜히 가만히 있는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리거나 손가락을 책상에 두드리기, 연필 돌리기 등도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피젯토이라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 가장 크겠지만 저렴한 가격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처음 킥스타터 모금에서 봤을 때는 제법 가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워낙 대중적인 제품이 되어서 가격도 저렴해졌다. 한 개에 4,500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 체크카드를 쓰면서 모인 네이버페이가 있어서 그것으로 2개를 구매했다.
피젯큐브는 정육면체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기능도 총 6가지다. 어떤 기능을 더 많이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냥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피젯큐브는 만지작거리다조면 모든 면들을 골고루 만지작거리게 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품 마감은 좋은 편이다. 제품 재질도 무광의 맨질맨질한 느낌으로 계속 만지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정서적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손으로 만지자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궁금했고 쓸 일도 많을 것 같아서 구입을 했지만 내 성향상 피젯큐브는 생각보다 잘 맞지 않았다. 피젯큐브를 만지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큐브를 책상에 두면 계속 만지고 있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며칠 사용해보고 평소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선물했고 모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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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을 떠나서 제품 자체의 기획력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발명된 기술은 한 개도 없지만 장난감이라는 콘셉트로 한 곳에 모아놓으니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이 탄생했다. 더 이상 새로운 기획은 없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결국 기획의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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