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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처음 알리익스프레스의 존재를 알고 난 후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저렴하고 기발한 아이템들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인데 제품을 퀄리티를 떠나 적은 돈으로 해외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에 대한 묘한 즐거움이 있다. 사실 알리에서 구입하는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보장하기 어렵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어마무시한 제품 가지수가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친구들과 놀 때 내는 1-2만원 정도면 제법 근사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제일 처음 구입한 것은 아이폰SE 케이스였다.
2017/09/24 - [IT공방/Late Adopter]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아이폰SE 케이스 사기
아이폰 케이스 이후로 한 달에 한 번씩 나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으로 알리에서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물건은 만화 원피스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캐릭터 칠무해가 그려진 키보드 장패드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어느 순간부터 원피스 덕후로 알려진 이후로 재미삼아 원피스 제품들을 하나둘씩 구입하고 있다. 장패드는 구입한지 32일만에 도착했다.
처음 개봉했을 때 고무 냄새가 조금 나서 몇 시간 정도 외부에 보관하면서 냄새를 뺐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12,000원 정도로 저렴하지 않지만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서 구입을 결정했다. 장패드 자체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아서 구입 전 고민을 조금 했지만 막상 써보니 장패드가 생각보다 굉장히 유용했고 작업의 안정감을 주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장패드를 추천한다.
어렸을 때의 경험으로 절약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뒤늦은 덕질이 주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게 생각보다 즐겁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지만 늦덕질은 다양한 삶의 패턴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구성이 되는 나른함 서른 후반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되어주는 것 같다. 다음에는 원피스 피규어나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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