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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가성비 좋은 독일 명품 블루투스 헤드폰, HB-65

by 식인사과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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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제품에는 관심이 많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블루투스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하나의 장치에서 다른 장치로 물리적 형태의 연결 장치가 아닌 실체가 보이지 않는 주파수를 통해 데이터나 음을 전달하는 과정이 나에게는 재미있게 신비롭게 다가왔다.


블루투스는 직역하면 '파란이빨'이란 뜻인데 10세기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통일한 왕의 별칭에서 따왔다고 한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무선 전자 기기들이 하나의 무선 연결기술로 통일되기를 바라며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 전자 기기 시장을 보면 무선 기술은 조만간 블루투스로 통일이 될 것 같다. 


선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선이 없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세탁기가 인류에게서 빨래를 해방시켜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제공했듯이 블루투스를 포함한 무선 기술은 앞으로 인류에게서 선을 해방하여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선물할 것이다.


무선 기술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 동안 소소하게 모은 리시버, 이어셋, 이어폰, 스피커들을 제법 많다. 오늘은 그 중 작년 12월에 선물받은 독일 명품 음향기기 업체 라스맥스에서 만든 HB-65 헤드폰을 소개하려고 한다.





작년 12월에 선물을 받았지만 그 동안 바쁜 직장 일정 때문에 여유있게 개봉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시 쉼을 가진 오늘, 9개월 동안 방 한구석에 고이 모셔둔 HB-65를 오픈했다. 이전에도 사은품으로 주는 넥밴드 형태의 무선 이어폰을 써 본적이 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이어서 며칠 써보고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제품들은 나 같은 막귀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음질이 좋지 않았고 재생시간도 1시간을 넘지 못했다.





HB-65는 독일 명품 음향기기 브랜드 라스맥스에서 만든 스테레오 헤드폰이다. 가성비 좋은 헤드폰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는데 현재 가격은 5만원대 후반으로 아직까지 국내에 잘 알려진 제품은 아니다. 작년 7월쯤에 가우넷이라는 국내 기업을 통해 수입이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후기가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제법 많은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독일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성능 대비 착한 가격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다.





구성품은 헤드폰, 5핀 충전잭, 유선 케이블이 전부다. 고급스러운 박스 패키징과 제품의 재질이 만족스러웠다. 유선 케이블의 경우 양쪽 규격이 다르다. 한쪽은 2.5단자로 헤드폰에 연결하고 다른 쪽은 음향 기기 쪽에 연결하는 3.5단자 규격이다. 






HB-65의 장점은 가벼움과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고가의 제품들을 보면 소리는 매우 좋지만 묵직한 무게와 거대한 크기는 꼭 휴대하지 않더라도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HB-65는 컴팩트한 크기에 귀에 닿는 부분도 꽉 조이지 않아서 부드럽게 착용이 가능하다. 음질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헤드폰 특유의 베이스가 적당하게 적용되어 있고  미세한 소리도 잘 잡아내는 것 같다. 글을 쓰면서 HB-65로 레미제라블 OST를 계속 듣고 있는데 확실히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는 다른 음질을 제공한다.





오른쪽 부분에 전원 버튼과 볼륨버튼, 충전 단자가 있다.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영어로 'power on(off)'라는 소리가 들리며 켜지고 꺼진다. 전원이 들어오면 충전 단자 옆에 파란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깜박이며 음향 기기와 연결하라는 신호를 준다. 왼쪽 부분에는 유선 케이블 연결단자가 있다.





좋은 품질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가격 대 성능의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가끔 헤드폰 판매장에 가서 청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니의 고가 헤드폰과 같은 제품과는 확연하게 음질의 차이가 난다. 나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레이트어답터들이나 무선 헤드폰을 쓰고 싶지만 적당한 음질이면 만족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참- 헤드폰 사이즈가 조금 작다. 머리가 큰 사람들은 좀 더 크기가 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머리가 조금 큰 편인데 사이를 최대한 늘려도 헤드폰 부분이 살작 작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귀에 딱 맞는다. (라스맥스 HB-65 구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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