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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에어팟 전성시대가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QCY T5

by 식인사과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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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의 전성시대다. 온라인에는 여러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막상 거리에 나가서 확인해 보면 흰색 에어팟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마 절반 이상이 차이팟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에어팟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콩나물 대가리라고 놀림받던 당시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대중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지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이제 에어팟을 귀에 꽂고 다니는 것은 문화 현상처럼 보일 정도다.

 

지금의 에어팟 전성시대를 보면 과거 아이팟이 나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당시만 해도 소니 제품의 검정색 이어폰이 대세였는데 애플은 흰색으로 만들어진 이어팟을 들고 나와 전세를 역전시킨다. 지금처럼 애플 특유의 감성이 담긴 광고가 큰 몫을 했겠지만 어쨌든 그 당시 흰색 이어폰을 걸고 다니는 것은 그것 자체로 '간지'였다. 애플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고 유행의 흐름에 동참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문화가 된다는 것을 애플은 언제나 강조한다. 애플의 제품이 비싸면서도 잘 팔리는 이유다. 

 

하지만 가끔 보이는 에어팟은 엣지있게 보였지만 자주 보이는 에어팟은 다소 촌스러운 유행처럼 보인다. 너도 나도 귀에 꽂고 다니는 에어팟이 더 이상 멋지게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 유행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비싸다. 그래서 대안으로 다른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최종 후보 제품으로 Arcron Freebuds X open, Sabbat X12 Pro, QCY T5 를 골랐다.

 

커널형보다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이라 QCY 말고는 모두 오픈형이다. 그래도 나의 최종 선택이 QCY였던 것은 2만원대 초반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성능 실험을 해보고 나서는 하나 더 살까 고민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 성능을 내는 무선 이어폰이 있는데 굳이 고가의 에어팟을 살 이유가 있을까 싶다. 마지막 남아 있는 에어팟에 대한 미련이 한 방에 사라졌다.


T5는 오픈 마켓 어디에서나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곳 또는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오픈 마켓을 이용해서 구매하면 된다. 해외 직구 구매라서 하루 배송까지는 어렵고 구매하는 곳에 따라서 2-3일에 오는 곳도 있고 열흘이 걸리는 곳도 있으니 구매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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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평을 보면 간혹 짝퉁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짝퉁은 페어링시에 오른쪽과 왼쪽을 별도로 잡아줘야 한다고 한다. 진품은 QCY-T5 이름으로 한 번에 등록이 된다고 하니 구입 후 이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교환을 받는 것이 좋다. 한 번 페어링을 하고 나면 충전독에 넣고 뺄 때 자동으로 폰과 연결이 된다. 빠르게 자동 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엄청 편리하다.

 

 

겉 박스를 벗기니 내부 박스는 다소 빈약한 느낌이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준다. 다소 빡빡한 느낌이 있지만 내부 박스를 개봉하면 이어폰이 들어 있는 충전독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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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충전독, 충전케이블, 여분의 이어캡, 설명서가 전부다. 이어캡은 귀 크기에 맞는 것으로 교체하면 되는데 다른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고무 연결 부위가 단단해서 교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한 번 교체하고 나면 그만큼 단단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빠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제품 마감은 훌륭한 편이다. 

 

 

제일 중요한 음질 부분은 음악을 들어보고 완전 만족했다. 막귀든 예민한 귀든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볼륨과 음질이라면 100프로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리를 최대치로 올려도 음질이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들린다. 주변 지인들의 에어팟, 갤럭시 버드 등 빌려서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음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소리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부족한 느낌은 있다. 소리를 키우면 강한 사운드가 귀를 때리는 느낌이 든다.

 

통화 품질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에어팟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들 평을 보면 통화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지 못했는데 직접 사용해본 T5는 통화 상태가 매우 좋아서 놀랐다. 상대방의 목소리 외에도 주변의 소리까지 들린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그보다 더 선명하게 들리는 목소리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이 부분은 사람 많고 복잡한 지하철 같은 곳에서 해봐야 더욱 정확할 것 같다.

 

 

착용감도 좋다. 자신의 귀 크기에 맞는 이어캡을 착용하고 귀에 꽂으면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얼굴과 몸을 격하게 움직여도 빠지지 않는다. 터치 인터페이스로 이어폰을 조정하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센서 감도가 민감하지 않다. 하지만 자주 사용해서 익숙해지면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QCY T5는 가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제품 자체로 품질이 좋다. 에어팟 전성 시대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에어팟 한 대 가격으로 T5를 5대 이상 구매할 수 있다. 혹시라도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잘근잘근 이어폰을 씹어먹어도, 여행에서 돌아오는 버스에 이어폰 한 쪽을 놓고 내려도 가슴이 덜 아프다.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무선 이어폰의 특성상 2년 후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새로 사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에어팟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 속 깊은 곳에 남아 있다면 에어팟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에어팟 프로는 한 번쯤 구매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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