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용돈 벌기 1탄 : 쿠팡 파트너스 1년 활동 후기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는 했지만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이었지 이걸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를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분명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티스토리를 개설한지 6년 만에 수익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019년 1월에 티스토리에는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했고 방치되어 있던 네이버 블로그를 쿠팡 파트너스 전용 블로그로 전환했다. 티스토리는 많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계속 써봤던 패턴이 있어서 글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야 할 글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글이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제품 리뷰를 읽은 패턴을 고려해 빠른 읽기가 가능한 리뷰 콘텐츠 생산을 목표로 '82view'라고 이름을 짓고 우선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82VIEW : 82초 생활제품 리뷰 블로그

오픈 소스와 몇가지 폰트를 이용해 로고를 만들어서 적용했고 실제 쓰지 않은 제품이 아닌 한 번이라도 내가 쓴 제품만 리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리뷰를 너무 길게 쓰면 내가 자주 올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내가 부담없이 올릴 수 있는 글의 양도 고려했다. 정말 수익이 생길까 반신반의했지만 첫달 몇 천원의 수익이 생기더니 매달 수익이 조금씩 늘어났다.

확실히 내가 글을 많이 올리면 수익이 늘고 올리지 못하면 수익이 줄어들었다. 직장 업우의 양이 많아 자주 올리는 못했고 한 달 평균 5-6회 정도의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결과만 놓고 보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통장으로 들어온 돈 기준으로 총 25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 한달에 2-3만원 정도 벌었고 글 하나에 20-30분 가량 정도 걸리니까 대충 계산해보면 그래도 최저 시급보다는 많이 벌었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많은 돈이 아닌 용돈 정도 벌 생각이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할만한 수익이었다. 한 해가 지나니까 수익을 떠나 좀 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름을 바꾸고 도메인도 구입하고 리뷰 양식도 바꿔서 블로그를 새롭게 개편했다. 솔직히 말하면 수익을 좀 더 올리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생활제품 리뷰 블로그, 슈퍼매니아

역시 오픈소스를 이용해 로고를 만들고 블로그 제목은 '슈퍼매니아'로 지었다. 어렸을 때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슈퍼맨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그 꿈이 불현듯 떠올랐다. 처음에는 '슈퍼맨이야'라고 할까 하다가 소리는 비슷하지만 발음을 할 때 좀 더 힘을 덜 주는 '슈퍼매니아'로 최종 결정했다. 도메인을 알아보니 'supermania.shop' 도메인이 1년 이벤트 특가로 550원 밖에 하지 않아서 구입한 후 블로그 주소도 변경했다. 이름을 짓고 블로그를 새롭게 오픈하고 보니 나중에 이 이름으로 정말 오프라인 슈퍼마켓을 운영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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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트너스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서비스의 1세대처럼 보이지만 이전에도 이미 여러 비슷한 서비스들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 때에는 쿠팡만큼의 파급력이 없어서 금방 서비스를 접었다고 하는데 쿠팡 파트너스의 경우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 같다. 아마존의 어필리에이트 수수료가 4-10%라서 3%인 쿠팡이 좀 짜다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접근성과 편리함을 고려하면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필리에이트를 통해 좀 더 많은 돈을 벌어보고 싶다면 쿠팡 외에도 아마존과 알리 익스프레스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쿠팡 파트너스에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추천인, 피추천인 모두 3+1% 수익률을 올려준다고 한다. (추천인코드: AF0373396)

Coupang Partners

쿠팡 파트너스에 가입하고 배너 달고 링크 달고 하는 과정들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어도 위 링크에 들어가서 순서대로 과정을 밟으면 된다. 아니면 가입 과정부터 활용 방법까지 세세하게 설명한 블로그분들이 많으니 그 분들이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를 통해 일정 부분 수익을 만들고 싶다면 어느 정도 기획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소 일주일에 하나 정도의 글은 올려야 연말에 맛있는 음식 사먹을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만약 하루에 하나씩 올릴 수 있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익이 발생할 것이다. 

내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블로그로 월 수입 100만원 만들기인데 이게 가능한 목표인지는 모르겠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도 많아서 하루에 하나씩 올린다고 하더라도 개별 블로그 기준으로는 일주일에 하나 정도 올라가는 정도이니 어쩌면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글이 차곡차곡 쌓여서 십 년 정도가 지나면 가능해지지 않을까. 적어도 그 순간이 되기까지는 블로그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