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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아이락스 블루투스 키보드 (IRK05BN) 배터리 교체하기

by 식인사과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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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터리를 교체하게 된 아이락스 IRK05BN 모델은 2012년도에 나온 거의 10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다. 충전 단자도 사다리꼴 모양의 미니 USB 규격이라 요즘에는 케이블을 구하기도 어렵다. 요즘에는 만원 중후 반대 가격에도 제법 괜찮은 블루투스 키보드가 많아서 새로 하나 구매할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이 모델은 노트북과 동일한 펜타그래프 방식이라 키감이 좋고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서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블루투스 연결이 잘 되지 않더니 키를 누를 때도 조금씩 타자가 밀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고장났구나 싶어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려고 검색을 하던 중 어쩌면 제품 자체의 고장이 아닌 배터리가 다 닳아서 생길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2,500원에 구매해 교체를 했더니 현재 아주 잘 되고 있다. 한 번 연결된 디바이스와는 전원 버튼만 올리면 1초 안에 바로 연결되고 타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2013년쯤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서 쓰기 시작했으니 대략 8년 동안 사용했던 것 같다. 외부 미팅 시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회의 기록용으로만 쓰던 녀석이라 제품 상태는 제법 깔끔한 편이다. 배터리 스펙을 알기 위해서는 분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뒤판에 있는 10개의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헤라를 이용해 하판을 들어 올리면 쉽게 분해가 된다. 나사는 모두 동일한 크기라서 섞어도 되지만 나는 버릇처럼 나사가 나온 위치에 맞게 두었다.

 

초록색 판이 메인 기판으로 충전단자와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달려 있다. 여기에 키보드와 배터리, 전원 버튼이 별도의 테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갈색 판은 전원 버튼이고 은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리튬폴리머 충전 배터리다. 배터리가 잘 위치할 수 있도록 하판 일부가 배터리 크기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 

 

뒤집어 보니 배터리 스펙이 보인다. '371660'은 배터리 사이즈는 뜻한다. 두께 3.7mm, 폭 16mm, 길이 60mm 를 뜻하는데 자로 재어보면 표기보다 조금 작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1.15Wh는 한 시간 동안 쓰는 전력량, 310 wAh는 배터리 총량, 3.7V는 배터리 전압니다. 이 3개의 정보를 가지고 배터리 업체 사이트에 방문해서 비슷한 크기와 용량의 배터리를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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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사이즈의 배터리가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최대한 비슷한 사이즈의 배터리를 찾아야 한다. 기존 것보다 사이즈가 작으면 장착하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용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 그래서 사이즈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좀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구입했다. 

 

새로 산 배터리에 '392263'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두께가 3.9mm, 폭 22mm, 길이 63mm 인데 키보드 하판의 여유 공간을 실측해보고 가능할 것 같아서 구입했다. 용량은 500mAh로 190mAh가 늘어났지만 시간당 사용 전력이 1.15Wh에서 1.85Wh로 0.7W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총사용량은 비슷할 것 같다.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한 번 충전을 하면 대략 3달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키보드 기판과 바로 연결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흰색 연결단자를 자르고 전선 피복을 벗겨준다. 기판에서 배터리와 연결된 전선에도 동일한 작업을 해 준 다음 같은 색의 선끼리 연결하고 전기 테이프로 노출 부위를 감싸주면 1차 작업은 끝이다. 

 

기존의 배터리 크기에 맞게 설계되어 있는 하판 일부 공간에 새 배터리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칼로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잘라냈다. 두께가 0.2mm 더 두껍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상판과 하판이 닫히지 않을 수 있다. 도려내는 작업이 끝나면 메인 기판과 연결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전기 테이프로 고정하면 모든 작업은 끝난다.

 

하판 나사를 조이기 전에 혹시 몰라 충전잭에 연결해보니 불이 잘 들어온다. 점검을 하기 위해 십분 정도 충전을 하고 스마트폰과 연결을 해보니 빠릿빠릿하게 잘 작동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배터리 있는 부분을 칼로 도려내서 작업을 했지만 0.2mm를 결국 극복하지는 못해서 결합하고 나니 약간의 틈이 생겼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찍어서 잘 보일 뿐 작업할 때는 거의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균열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것이 싫은 사람은 기존의 사이즈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배터리를 구입하면 된다. 대신 용량이 줄어들어 사용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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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쓰고 이제 새 배터리를 교체했으니 다시 8년 정도는 쓸 수 있는 걸까. 배터리만 교체해 줘도 처음 살 때만큼 쌩쌩해지는 기계들을 볼 때마다 가끔은 나의 배터리도 이렇게 새 것으로 교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래오래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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