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밥을 하고 다음 날이 되면 밥솥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부 청소의 문제라 생각해서 칫솔과 적당히 뾰족한 도구를 찾아서 구석구석 씻었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최근에 쌀을 바꿨는데 쌀의 문제인가 싶기도 해서 쌀을 바꿔봤는데도 냄새가 조금 덜할 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예전에는 밥을 하고 나서 다음 날이면 쌀이 말라버린 적이 있었는데 원인을 검색하던 중 고무패킹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쿠첸 고무패킹'을 검색했더니 별도의 부품이 판매해서 바로 해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무 패킹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계속 검색을 해보았더니 밥솥 내부에 쌓인 군내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군내를 제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내솥에 있는 자동세척 눈금까지 물을 넣고 종이컵 반 컵 정도의 식초를 넣은 다음 자동세척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자동 세척 기능이 없으면 눈금 2 정도까지 물을 넣고 밥을 하는 것처럼 취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하는데 해당 모델을 검색해보고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세척 과정에서는 식초 냄새가 집 안 가득히 퍼지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진다. 세척 후 밥을 해보니 더이상 쉰내가 나지 않았다. 다시 밥맛이 돌아왔다.
`
살림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다루는 물건도 다양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다 보니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찾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귀찮아 보이지만 하고 나면 삶의 무언가를 배운다.
결혼을 하고 살림을 알게 되면서 힘들면서 재미있는 살람의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살림을 잘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생기는 웬만한 일은 당황하지 않고 금방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림의 고수가 되어야겠다.
'천일야화 > 천개의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블로그 '성경 읽고 말씀 듣고' (0) | 2020.08.15 |
---|---|
전기요금 계산기 두드려 보고 에어컨 편하게 사용하세요 (0) | 2020.08.03 |
마켓컬리 언박싱 후기 | 검색, 구입, 배송까지 브랜딩 경험의 일체화 (0) | 2020.07.24 |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스마트폰 이부자리' (0) | 2020.07.23 |
블로그 저품질 확인 | 그 많던 조회수는 다 어디로 갔을까 (2) | 2020.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