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블로그 운영을 위해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블로그 활동 이전부터 커뮤니티형 카페에서 온라인 글쓰기를 꾸준히 해온 터라 글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확실히 달라진 점은 조회수를 체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 글을 쓰고 난 후 하루 조회수가 10회만 나와도 좋아했는데 몇 달 후 블로그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면서 하루 조회수 500회가 넘어간 이후부터는 글을 쓰고 난 후 조회수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 업무가 되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6년 정도 운영을 하고 나서 생활글 중심으로 쓰던 블로그에 방향을 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동안 써놓은 글들을 옮기기도 어렵고 카테고리를 다시 정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이 곳에서 쓰던 몇몇 카테고리의 글들을 다른 블로그에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브런치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네이버 포스트에는 지난 10년 간 대안교육 현장에서 작성한 교육 자료들을 담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쿠팡 파트너스를 활용해 순수하게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생활제품 리뷰 블로그로 리뉴얼했다. 여러 개를 운영하다 보니 개별로 올리는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글을 올리니 조회수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고 금액은 적지만 수익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작년쯤이었나. 네이버 알고리즘이 변경이 된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점점 올라가던 티스토리 조회수가 하루 아침에 100회 내외로 주저앉았다. 곧 하루 1,000회를 찍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한 번 내려간 조회수는 글을 계속 올려도 잘 올라가지 않았다.
최근에는 쿠팡 파트너스 구형 링크를 새 링크로 교체하라고 해서 이전에 올린 네이버 블로그의 글들을 일부 수정했는데 갑자기 하루 조회수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네이버 블로그 고객센터에 메일로 문의를 해보니 '지극히 정상적인 블로그로 확인'되었다는 답변이 왔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조회수에 변동은 없다.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블로그 저품질'에 빠진 것 같은데 쿠팡 파트너스 링크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한 번에 여러개의 글을 동시에 수정하면 저품질 현상이 발생한다는 분도 있다.
어쨌든, 알고리즘을 탓하고 싶지 않다. 알고리즘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좋은 콘텐츠를 가진 블로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매번 하지만 한 번 올라갔던 조회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니 의욕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블로그를 처음 운영했던 떠올리며 하루 조회수 10회에도 좋아했던 초심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도 궁금하다. 도대체 그 많던 조회수는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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