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지 추천 | 키덜트족의 피규어 놀이터 '춘천 달아실 미술관' feat. 그림 같은 빵집

누군가 나에게 춘천을 여행할 때 어디를 가면 좋은지 물어보면 이제 꽤 여러 곳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춘천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가본 곳을 정리해보면 대략 3박 4일 동안은 춘천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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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가장 0순위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바로 오늘 포스팅할 애니메이션 피규어 10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달아실 미술관이다. 달아실 미술관은 2015년에 옥산가라는 기업이 세운 민간 미술관으로 내부에는 피규어를 포함한 장난감 박물관과 근대사박물관이 있다. 

 

민간 기업이 운영한다고 해서 가보기 전까지는 많아야 피규어 몇 백개 정도 전시된 작은 박물관이라고 생각했다. '장난감박물관'의 타이틀을 걸고 운영하는 곳을 보면 대부분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심심하고 지루한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어린이들도 좋아할 수 있지만 나처럼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애니를 좋아했던 어른들이라면 200% 이상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피규어 100년 흐름을 알 수 있는 곳

 

입장료는 성인 10,000원, 어린이/청소년 5,000원이데 20% 할인을 하고 있었다. 제대로 공간을 구경하고 싶다면 1층부터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4층에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안내 데스크에도 그렇게 관람을 하라고 안내를 해 준다.

 

1F : 근대사 박물관
2F : 유치찬란한 근대사 박물관
3F : 애니메이션, 장난감 박물관
4F : 영화 장난감 박물관

 

 

4층 영화 피규어

4층에 올라가자마자 실물 크기에 근접한 헐크와 아이언맨, 아이언맨 헐크버스터를 보는 순간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아이언맨 슈트 같은 경우는 지금 바로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제일 감동을 받은 것은 아이언맨 헐크버스터다. 압도적인 크기에 넋을 놓고 보게 된다.

 

 

 

처음에는 피규어를 하나하나씩 사진으로 촬영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 앞에 그냥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관람을 하려면 하루 종일 봐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양도 많지만 피규어의 퀄리티도 엄청 높다. 큐레이팅도 잘 되어 있어서 영화 시리즈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3층 애니메이션 피규어

3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원피스부터 닥터슬럼프,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지만 미국,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꽤 많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외에도 이동 중 지나가게 되는 복도에도 크고 작은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 근대사 박물관

2층에는 대략 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길거리 문화와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볼 수 있는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다. 3층과 4층이 30-40대 어른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라면 이곳은 50-60대 어른들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말 어떻게 이런 것까지 모아놓았을까 싶은 아주 사소한 물건들까지 전시 공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1층 안내데스크 및 기획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1인당 물 하나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2시간 동안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목이 말랐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물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센스 있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안내 데스크 옆에는 피규어를 판매하는 작은 상점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지만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진 정품이다. 나도 여기서 인생 처음으로 정품 피규어를 구입했다. 덕질은 하기 전까지는 망설이게 되지만 막상 하고 나면 기분이 매우 좋다.  

 

 

 

feat. 그림 같은 빵집

달아실 미술관 바로 옆에는 제법 규모가 큰 빵집이 있다. 모두 옥산가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이곳도 제법 유명한 곳이라 미술관 탐방을 끝내고 잠시 쉼을 얻기 위해서 들어갔다. 흔히 관광지에 있는 규모가 있는 빵집들은 스타벅스 못지않게 가격이 비싼 편인데 이곳은 가격도 적당하고 빵과 커피맛도 좋았다. 

 

달아실 미술관에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모두 관람하고 나면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하다. 바로 어디로 이동하기보다는 이곳에 와서 휴식도 하고 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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