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수업으로 온라인 수업이 하다 보니 원래는 수요일 하루 풀 수업으로 운영되던 것이 주중 2회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온라인으로 약용식물에 대해 공부했고 오늘은 약용식물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실습 과정 수업을 들었다. 길가에 잡초나 집에 보관 중인 더덕 씨를 심어보기는 했지만 인삼을 화분에 심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익숙하지만 낯선 조합에 수업 시작 전부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1. 화분 준비하기
인삼 화분이라고 해서 인삼만 심는 것이 아니다. 인삼에서 싹이 나고 뽑아서 먹어버려도 화분으로서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삼과 함께 다른 식물도 함께 심는다. 화분도 함께 심기 좋은 넓은 화분으로 준비하면 좋다.
운영진이 준비해주신 화분은 직사각형 모양의 길쭉한 화분이었다. 원예용 화분이기 때문에 내부에는 물을 머금을 수 있게 비닐 처리가 되어 있는데 물 빠짐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가운에 부분을 가위로 오려내야 한다. 하지만 화분받침대도 없어서 뚫인 분위 중심으로 부직포로 덮어준다.
02. 식물고르기 : 더피 고사리 or 푸미라
함께 심을 식물로 더피 고사리와 푸미라를 준비해주셨다. 내가 보기에는 푸미라도 예쁜데 더피고사리가 더 인기가 많아서 금방 동이 났다. 나도 더피 고사리를 해보고 싶었지만 남은 것이 없어서 푸미라를 선택했다.
인터넷에 '인삼화분'을 검색하면 꽤 많은 글이 올라와 있다. 이미 2012년에 관상용으로 재배를 시작했다는 기사도 볼 수 있다. 인삼을 화분에 재배하기 위해서는 흙 선택과 함께 빛 관리, 물 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별도의 재배토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수업에서는 일반 배양토(상토)와 마사토를 함께 이용했다.
혹시 집에서 본격적으로 원예 활동을 해보려고 하는데 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직접 스토어도 운영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흙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았다. 분갈이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글을 보고 그동안 내가 죽인 화분들이 부족한 흙 관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03. 식물 심기
배수가 잘 되도록 마사토를 먼저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배양토와 식물을 먼저 심어준다. 마사토와 배양토를 분리해서 심었지만 위의 포스팅을 참고해보면 같이 섞어주어도 괜찮은 것 같다. 이 부분은 선생님께 나중에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04. 인삼 심기
인삼은 1-2년생이라서 굉장히 작고 귀엽다. 비어 있는 곳에 젓가락으로 인삼 길이만큼 구멍을 내고 인삼을 심어주면 된다. 인삼의 뇌두 부분이 다치지 않게 흙 위로 마사토를 살짝 덮어주면 인삼 심기 과정이 끝난다. 재료만 준비되어 있고 손재주만 있으면 10분 정도면 작업을 마칠 수 있다.
05. 인삼 화분 완성
함께 주신 꾸미기 재료를 이용하면 예쁜 화분이 만들어진다. 원재료 가격을 물어보니 대략 2만원 가량 한다고 한다. 크기는 작아도 인삼이 있기 때문에 재료값이 제법 높게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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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으로 나온 예쁜 식물을 키우는 것도 괜찮을 수 있지만 요즘에는 식용 식물, 약용 식물을 관상용 화분에 키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갓이나 더덕을 화분에 키우고 있는데 굳이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즐겁다.
인삼을 심기 위해서는 심기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묘삼을 구입해야 한다. 지금은 철이 아니라 대부분 품절되었고 대략 3월쯤에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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