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을 기다리며 시리즈 12
🐸🐲🦎🐢🐍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더블 블루/레드 프리지아 구근 심기
시리즈 11 | 유실수 전지 전정 👇
오늘은 경기도 시흥에 있는 닥터그린이라는 농장에 가서 프리지아 구근 심기 실습을 했다. 실습을 하기 전에 농장을 구경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큰 비닐하우스 2동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실물로도 많이 봤지만 사실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매일매일 보면서 직접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실습을 하면서 얼마 전 기능사 자격증을 딴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기농 관리사 자격증이 비교적 도전하기 쉬운 분야라고 한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까지 얻어서 식물 관련 활동을 계속 이어가야겠다.
오늘 강의를 해주신 이용한 교수님은 식물원 관리부터 대학 교수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이었다. 시흥시에는 거의 처음 도시농업 분야를 개척하셨고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까지 도시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 동안 실습수업을 하면서 왜 이렇게 이론 강의를 길게 하나 의문이었는데 오늘까지 실습을 마치고 나니 이제 이해가 됐다. 실습 자체는 너무 쉽고 간단해서 빨리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식물에 관한 이론이든, 자격증에 대한 내용이든 길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만약 관리사 자격증을 따서 외부 수업을 다니게 된다면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상식들을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실습할 내용은 프리지아 구근 심기다. 흙은 보통 흔하게 볼 수 있는 국내용 상토가 아닌 해외에서 직접 흙을 수입해서 쓰신다고 한다. 피트머스와 펄라이트만 혼합해서 사용하시는데 피트머스의 경우 보습량이 뛰어나서 식물이 좋아한다고 한다.
오늘 심은 구근은 더블 레드 프리지아와 더블 블루 프리지아였다. 크기가 작은 것이 레드 품종이고 두께가 굵고 크기가 큰 것이 블루 품종이다. 프리지아는 향이 강하고 색도 화려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품종인데 겨울에 실내에서 햇빛만 잘 보여주면 잘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구근을 심을 때는 노지에서 심을 때와 화분에서 심을 때 간격과 깊이가 다르다. 노지에서는 구근 사이즈의 3배 깊이에 간격은 4배로 해야 하지만 화분에서는 깊이는 2배, 간격은 3배만 해도 된다고 한다. 먼저 흙으로 화분의 2/3 높이만큼 채운 후 구근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오도록 심은 다음 흙으로 덮어주면 된다.
교수님이 직접 실험을 해봤을 때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했을 때도 싹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2일에서 10일 가량 늦게 올라오니 가능하면 꼭 방향을 제대로 해서 심으라고 하셨다.
흙을 덮을 때는 상단 끝까지 흙을 채운 다음 손으로 깎아낸 후 화분을 바닥에 툭툭 치면 아래 사진처럼 흙이 아래로 내려간다. 손으로 꾹꾹 누르면 위 부분만 눌리기 때문에 이렇게 툭툭 치는 방법으로 해야 전체 흙이 골고루 다져진다.
국내에는 현재 판매하지 않고 외국에서 가져왔다는 피라머스를 압축한 흙을 보여주셨는데 물을 부으며 부피가 커지면서 모종이 될 씨앗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물을 부으면 커지는 압축 물티슈랑 같은 원리인 것 같은데 신기해서 하나 받아왔다.
모든 실습을 마치고 농장을 구경하면서 교수님이 스트렙토 칼프스라는 식물을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칼프스로 삽목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원리와 방법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알려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레인보우는 교수님이 다른 한 분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원예용품 도소매 쇼핑몰이다. 국제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도시농업이나 원예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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