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의왕 청년 정책 대회 최종심사 떨어진 후기 (feat. 아이가 있는 청년을 위한 놀이터 조성사업)

 

 

 

두 달 전쯤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청년정책대회 공모전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1등 상금이 100만 원이라서 시간이 되면 참여해볼까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마침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놀이터 관련 내용을 청년 정책과 연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동네 '창의어린이놀이터' | 안양 한가람어린이공원 놀이터

청년의 나이 기준은 지자체나 정부 기관마다 모두 다른데 모든 기준을 통합하면 19~39세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청년 정책은 주거와 창업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20대 후반부터 많아야 30대 초반정도까지 맞춰져 있다. 다양한 청년 정책이 무더기로 쏟아지지만 30대 후반인 나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유다. 나에게 연관이 있는 정책들은 가뭄에 콩 나듯 아주 가끔씩만 볼 수 있고 그마저도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책들은 보기 어렵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30대 후반에 맞는 청년 정책을 고민하다가 '자녀가 있는 부모'를 '아이가 있는 청년'으로 포지셔닝을 바꿔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가지의 문제의식을 섞어서 '청년아이 모험놀이터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첫 제안서를 작성했다. 제안서 양식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하루 만에 작성할 수 있었다. 보낼 때만 하더라도 놀이터와 청년을 연결하는데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포지셔닝을 바꾼 것이 통했는지 최종 심사 10팀에 선정되었다.

 

 

제안서_청년아이모험놀이터_공유용.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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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사는 대면심사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PPT 서면 심사로 바뀌었다. 발표용 PPT는 굉장히 심플하게 만드는 편인데 PPT 종이 출력용으로 심사한다고 해서 슬라이드마다 글이 꽤 많은 편이다. 만약 이 내용이 최종 심사에 통과되었다면 의왕시에 제안 내용이 귀속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었는데 떨어졌다고 하니 마음 편이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한다. 참, 제목을 좀 더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서 청년의 '청'을 '푸르다'라는 말로 바꾸고 모험이라는 단어를 빼서 '푸른아이놀이터'라고 만들었다. 제목은 달라졌지만 정책 제안 내용은 동일하다. 

 

PPT 슬라이드는 모두 20장이다. 심사 발표용 자료라서 몇몇 일러스트 이미지를 저작권 고민 없이 편하게 다운로드받아서 사용했는데 지금 출처를 찾으려고 하니 찾기가 어려웠다. 혹시라도 아래 PPT 자료에 본인이 직접 만든 이미지가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댓글로 바로 알려주시면 좋겠다.  

 

푸른아이놀이터_최종파일.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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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안서와 최종심사 자료들은 모두 아래 2권의 책들과 놀이터와 관련된 여러 블로그 포스팅 및 인터넷 자료에 많은 신세를 졌다. 놀이터를 새로운 시선을 바라보게 해 주고 아이를 위한 놀이터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등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놀이터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 교보문고

 

놀이터 생각 - 교보문고

 

모험놀이터, 자연에 있는 그대로를 갖고 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