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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관객/시네마천국

엄마의 공책 | 엄마의 따뜻한 집밥이 생각나는 보물같은 영화 (배리어프리 영화)

by 식인사과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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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엄마의 공책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영화를 온전하게 관람하고 싶은 분들은 먼저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튜브 영화에 가면 1,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영화 '엄마의 공책'은 30년 동안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자식들을 키워온 엄마 '애란'이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우리 모두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서 치매를 다룬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생각났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많이 울었는데 이 영화도 보는 내내 계속 울었다. 

 

영화를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사별하신 후 형과 나를 키우느라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다.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고생이 얼마만큼의 크기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당시 엄마가 느꼈을 어려움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그런 나의 마음을 미리 보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다.

 

출처 : <다음영화> 엄마의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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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오해로 멀어진 두 모자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은 엄마 '애란'이 평생 동안 기록한 요리 레시피 공책이다. 항상 자기를 쌀쌀맞게 대하는 엄마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아들 '규현'은 엄마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대신해 반찬가게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엄마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자기가 어렸을 때 먹었던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규현의 모습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의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관계 회복을 하는 두 모자의 표정을 보면서도 계속 눈물이 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엄마의 손맛을 기억하기 위해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 <다음영화> 엄마의 공책

 

아들을 위한 요리, ‘규현이 벌떡죽’ 

재료

산수유 반줌, 멥쌀 한공기, 설탕 반 숟가락

조리법
1. 멥쌀을 물에 1시간 이상 불린다. 
2. 산수유 반줌을 깨끗이 씻어서 씨를 제거한다. 
3. 물을 멥쌀의 5~6배 정도로 붓고, 멥쌀과 산수유 반줌을 넣어 약한 불에 20분 끓인다. 
4. 마지막으로 설탕 반 숟가락을 넣고 잘 저어 끓인다. 

출처 : 다음영화 소개글 中

 

출처 : <다음영화> 엄마의 공책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에 대한 내용을 담은 동일한 제목의 책도 출간되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목차를 보니 치매에 걸린 가족 때문에 고민이 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엄마의 공책

치매에 대한 새로운 이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까지영화 「엄마의 공책」 스토리와 함께하는 치매 가이드북!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63가지 기억 레시피! 치매 가이드북 『엄마의 공책』은 뇌

www.yes24.com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에서 동네 영화제로 기획한 '오손도손내손영화제'의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로 관람했다. 원래는 야외영화제로 기획된 행사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영화제로 변경했고 며칠 전 첫 영화제로 '엄마의 공책'을 상영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글 자막을 넣어서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다.

 

 

오손도손내손영화제, 10월 20일 언제어디서든 무료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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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영화는 이번 영화제 참여를 통해 처음 접했다. 영화 초반에는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이나 자막으로 표현되는 소리 정보들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곧 영화의 형식에 익숙해졌고 모호한 장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 자체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엄마의 공책> 배리어프리 버전 미리보기 👇

 

 

아래 영화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15분짜리 단편영화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다. 시각 장애를 가진 온유와 청각 장애를 가진 은수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준다. 박보검, 이청아, 한상진, 김수안이 주연을 맡았다.

 

<반짝반짝 두근두근> 배리어프리 버전 전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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