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그야말로 대세다. 로블럭스, 제페토 같은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들며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세대가 10대라는 점이다. 10대에 메타버스를 주 서비스로 이용한 세대가 20-30대가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지금 소개할 일본 애니메이션 <썸머워즈>를 보면 된다.
2009년 8월 13일 개봉
등급 :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 113분
감독 : 호소다 마모루
‘OZ’의 보안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천재수학 소년 ‘겐지’는 짝사랑하던 선배 ‘나츠키’의 부탁으로 시골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나츠키’의 대가족과 함께 시골 마을에서의 즐거운 추억도 잠시, ‘겐지’에게 날라온 한 통의 문자메시지는 사이버 가상 세계 ‘OZ’를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다. ‘OZ’의 붕괴는 현실 세계의 위기로 이어지고, ‘겐지’는 이 모든 사건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다. ‘겐지’와 ‘나츠키’의 대가족은 인류의 운명을 건 일생일대의 여름 전쟁에 나선다!
출처 : 네이버영화
<썸머워즈>는 13년에 출시된 애니메이션이지만 가상현실 세계의 명과 암에 대해서 꽤 정확하고 소개하고 있는 작품이라 아이들과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할 때마다 꼭 보는 애니다. 아직까지도 이 애니를 계속 보는 이유는 아이들이 볼 수 있을 정도로 말랑말랑하고 유쾌하게 잘 만든 이유도 있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봐도 내용이나 그림체가 전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썸머워즈>는 <늑대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으로 국내에도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으로 디지털 세상과 아날로그 세상을 절묘하게 대비하여 메타버스 세계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방학, 첫사랑, 죽음, 가족 등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함께 엮기에는 다소 어려운 소재들을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세상과 따뜻한 '가족애'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를 번갈아 이동하고 매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해서 산만해 보일 수 있는 구성임에도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빈 구석 없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고 나간다. 인류를 구하는 마지막 게임이 '고스톱'이라는 설정은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발칙한 상상력이 아니라면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디지털 세상이 도래해도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이 애니는 말하고 있다. 집이나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에 관련된 교육이 필요한 부모나 교사라면 한 번쯤 꼭 보면 좋은 애니다.
★★★★★
유튜브에서 1,000원에 구매하면 탈퇴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 반복해서 볼 수 있다.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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