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실시간 검색어에 '부뚜막고양이'가 있어서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니 최근 복면가왕 2연승에 성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출연진의 가면 캐릭터 이름이 '부뚜막고양이'였다. 얼마나 노래가 대단하길래 실시간 검색까지 뜨나 싶어서 유튜브로 복면가왕 영상을 봤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분명 노래를 잘 부르는데 나에게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기로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전 멤버이자 현 하이라이트의 메인 보컬인 양요섭이라고 하는데 오늘 방송(10월 25일 기준)에서도 우승해서 복면가왕 부뚜막고양이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 길이 없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컬인 안예은을 이겼다는 소식에 조금 놀랐다. 역시 음악과 노래는 취향 차이가 큰 것 같다.
부뚜막고양이 영상 바로 옆에 추천 동영상에 <복면가왕 스페셜 국카스텐 하현우 무대 모음집> 영상이 보였다. 평소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불렀던 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일상으로의 초대'를 좋아해서 무심코 눌렀다가 하현우가 복면가왕에서 부른 모든 노래를 정주행 해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 음악을 들으면 이런 기분이 들까.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도 마치 콘서트장에 가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임팩트가 있었다. 영상 시간이 유튜브로 영상을 보기에는 다소 긴 55분이었지만 하현우의 매력적인 저음과 맑고 고운 하이톤의 샤우팅에 매료되어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끝까지 봤다. 조회수도 이미 1,800만 회가 넘었다.
복면가왕 하현우 노래 리스트
토요일은 밤이 좋아 | 김종찬
민물 장어의 꿈 | 신해철
Lazenca, Save Us | 넥스트
걱정 말아요 그대 | 전인권
Fantastic Baby | 빅뱅
Don't Cry | 더크로스
봄비 | 박인수
하여가 | 서태지와 아이들
일상으로의 초대 | 신해철
매일매일 기다려 /티삼스
백만 송이 장미 | 심수봉
아주 오래된 연인들 | 015B
PULSE | 국카스텐
영상을 보고 있는데 다음 동영상으로 소향과 김연우의 무대 모음집이 있어서 지레 겁을 먹고 유튜브 화면을 껐다. 소향과 김연우라니 하현우의 노래에 이어 들으면 왠지 마음이 울렁거려서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궁금해서 클릭했다가 흥부자댁으로 분장한 소향의 첫 등장에 바로 감동받아버려서 그만 끝까지 봐버렸다.)
아래 기사는 국카스텐이 나가수를 통해 대중성이라는 날개를 달게 된 후 나온 신문 인터뷰 기사다. 오래 전의 기사지만 지금의 국카스텐의 모습과 비교해봐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한 분야를 파기보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이렇게 한 우물만 하서 자기 분야의 전설이 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깊어진다.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 자신이 있을까. 누가 보더라도 의심하지 않는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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