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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관객/잃어버린연극

표절 논란 꼬리에도 승승장구하는 환불원정대 '돈터치미'의 올킬 비결

by 식인사과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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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imbc.com

 

환불원정대의 노래가 요즘 핫하다. 처음 싹쓰리 방송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김태호PD의 실행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모든 음원차트 올킬을 포함해 해외에까지 인기를 얻게 될 줄을 몰랐다.

 

음원이 발표되고 음악중심 방송을 본 후 역으로 '놀면 뭐하니' 영상을 역주행해서 봤다. 그 동안 바쁜 일상에 쫓겨 드문드문 봐서 잘 몰랐는데 밀린 영상을 보고 나니 이들의 인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도 좋고 캐릭터의 조화도 좋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환불원정대 쇼음악중심 데뷔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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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부분은 엄정화가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슬퍼하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 한 때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모든 여자 가수들의 워너비 모델이었던 사람이 후배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레슨을 별도로 받아야 했을 때 얼마나 부끄럽고 힘들고 두려웠을까. 하지만 엄정화는 특유의 뚝심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온전한 자기 힘으로 무대에 섰다.

 

엄정화의 변화 과정을 보면서 2012년에 엄정화와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던 '댄싱퀸'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한 때 클럽의 최고의 신촌 마돈나로 인기를 얻었던 여주인공이 결혼하고 나서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우연한 기회로 아이돌 그룹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묘하게 환불원정대의 엄정화와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들이 많다.  

 

 

출처 : 다음영화

 

이효리는 리더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으며 마치 유재석처럼 팀을 안정감 있게 끌어가면서 MC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시와 화사는 압도적인 노래 실력으로 노래의 전반적인 부분을 끌고 가면서도 귀여운 막내 이미지를 유지하며 팀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신박기획이라는 가상의 기획사는 캐릭터 설정부터 팀 구성, 음악 제작, 데뷔까지 모든 것을 조율하면서 환불원정대와 대비되는 포지션을 취하며 웃음까지 제공한다.

 

환불원정대는 곡의 프로듀싱도 뛰어나지만 시리즈 전체의 프로듀싱도 매우 뛰어나다. 무한도전을 잘 보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 방영된 김태호 PD의 예능들을 보면 그는 각각의 인물들에게 개성이 넘치는 성격을 부여하고 그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부캐'로 만들어지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본캐를 캐릭터성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부캐로서 온전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부캐와 부캐의 만남은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고 그런 서사는 다시 본캐의 서사와 연결된다. 말은 쉬워도 이런 것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어려운 일을 김태호 PD는 매번 새롭게 만드는 예능에서 보여준다.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편은 이런 김태호 PD의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난 예능 시리즈다.


환불원정대 돈터치미의 안무는 유퀴즈에 나와서 팬이 되어버린 올레디의 아이키가 담당했다. 아이키의 유튜브 채널에 가면 돈터치미 노래의 안무가 풀버전 영상이 나오는데 춤의 질이 다르다. 환불원정대 버전의 레벨업 버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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