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는 올해 일부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이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동네 맛집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구역은 작년에 재개발 계획이 해제되면서 예쁜 빌라들과 유니크한 카페와 상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런 동네 분위기가 좋아서 작년에 이사를 왔는데 내 마음에 쏙 드는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당분간 계속 살게 될 것 같다.
펀비어킹은 평소에 자주 가는 동네 호프집이다. 업종을 떠나서 프랜차이즈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주 가지 않았다. 하지만 재개발로 인해 걸어서 갈 수 있는 술집이 얼마 없었고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 때문에 한두 번 가게 되었다가 지금은 완전 단골이 되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 시원한 맥주, 다양한 안주 등 이곳의 매력은 정말 많지만 제일 좋은 점은 사장님의 친절함이다. 갈 때마다 친절하게 반겨주시고 손님의 상황을 잘 배려해주신다. 그래서 중요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항상 이곳을 찾는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잘 마무리할 수 있다.
흡연실이 내부에 있는 점도 좋다. 요즘에는 술을 한잔 하고 가게 문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고 연기와 냄배 차단도 잘 되기 때문에 흡연을 하지 않는 내부 손님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펀비어킹의 메인 메뉴는 반반치킨이다. 뇌피셜이 아니라 펀비어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치킨이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인 안주라서 메인 메뉴로 설정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어쩐지 웬만한 치킨 전문점보다 치킨이 맛있어서 갈 때마다 결국 치킨을 주문하게 된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전부인데 이상할 정도로 매우 맛있다.
펀비어킹은 매출액수에 따라 가맹점마다 등급을 매기는데 매출 30억이 넘으면 장사명장 클럽에 들어갈 수 있고 명장 등급이 되면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동네 규모가 작아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장사가 잘 되어서 내손점 사장님이 명장 등급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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