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무지개학교로 정기적으로 수업을 나가면서 아침마다 들르는 곳이 생겼다. 처음에는 맥도널드에 들려서 커피 한 잔만 먹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괜찮아 보이는 빵집이 있어서 빵을 사 먹기 시작한 게 벌써 4주 째다. 빵이 너무 맛있어서 아마도 올해 수업 종강 때까지 계속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에 알게 된 빵집은 '식빵라이프'라는 100% 핸드메이드 수제 빵집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인 줄 알았는데 간판 아래에 'since 2013'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니 대략 7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 곳 같았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기업 정보를 찾아보니 2017년 8월에 등록된 3년 차 기업이라고 되어 있다.
빵집 맛집들은 대부분 빵이 나오는 시간을 문 앞에 표기해놓는다. 빵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때는 갓 구워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항상 10시 쯤 빵집에 방문해서 곡물식빵을 사 먹는데 따뜻한 온기와 고소한 향기가 남아 있는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다.
작은 가게는 아니지만 대부분 빵을 만드는 공간으로 쓰기 때문에 손님이 대기하는 공간은 좁은 편이다. 빵이 나오는 시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간대마다 볼 수 있는 빵도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직접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설탕, 유제품,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발효종 건강빵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토피 때문에 빵을 먹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가게 한 편에 총 6개의 자격증(?)들이 걸려 있었다. 한문으로 되어 있는 자격증들은 알아내기 어려웠지만 영어와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자격증 정보를 검색해보니 프랑스 국가 자격증인 국제 제과학교의 'ENSP', 프랑스 요리학교 'ESCF'와 스위스 명문 요리학교 CAA의 그랜드 디플로마 자격증이었다. 모두 유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매우 유명한 제빵 교육 과정인데 이것 외에도 다른 3개의 자격증까지 보유한 것 을 보니 셰프님의 빵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았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이는 프랑스 유학 정보 사이트 '엥포'에는 위에 언급한 프랑스 국가 자격증에 대한 내용 외에도 프랑스 현지 생활과 유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루고 있는 곳이다. 혹시 프랑스 제과제빵 교육 과정을 공부하고 싶다면 식빵라이프 사장님께 직접 여쭤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빵을 나눠 먹기 위해 식빵만 구입했는데 식빵 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굉장히 많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빵에 대해 연구하며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인의 손길이 깃든 빵이라고 생각하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앞으로 다른 빵들도 하나둘씩 먹어볼 예정이다.
내가 아침에 갈 때마다 보는 식빵은 우유 식빵과 토스트용 식빵, 곡물 식빵이 전부였는데 매대와 빵 나오는 시간을 보니 밤식빵이 더 있었다. 가격은 빵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5,000~5,500원 정도다. 2-3년 전부터 부쩍 많아진 식빵 프랜차이즈 가게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한 번 먹어보면 계속 찾게 될 정도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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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같은 곳에서 토스트용 우유 식빵을 구입하면 두 봉지에 3,000~4,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지만 식빵라이프 같은 수제 빵집과 비교하면 식빵이라는 카테고리만 같을 뿐 같은 빵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치 가성비 좋은 믹스커피와 최고급 원두로 만든 핸드드립 커피의 차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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