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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비초야말] 경주여행 :: 신라의 달밤

by 식인사과 201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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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태오의 결혼식이 있었다. 태오는 군대 두달 후임- 이등병 시절 같이 쓰레기 잡으면서 동거동락하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카톡으로 띵!하고 청첩장이 날라왔다. "형님, 저 결혼해요" 전역 후에도 태오와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다른 한 녀석이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근데 어디더라.." "경주라는데요.." "음... 멀군..."

서울에서 결혼하는 친구들도 가끔은 피곤한 마음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경주라니.. @.@;; 아마도 가지 못하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대답은 우선 흐지브지하게 마무리했다 ㅋㅋ 하지만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던 걸까. 결국 연락온지 일주일 후 나는 교대에서 곱창과 술을 듬뿍 먹은 후 경주행 야간 우등버스에 두 친구와 함께 몸을 실었다. 그래도 서울을 떠나는 기분은 언제나 나에게 알싸한 해방감을 주는 것 같다. 어쨌든 고고싱!

 

*

새벽 3시에 도착한 경주터미널은 적막했다. 우선 속부터 풀어야겠다 싶어 근처 롯데리아에 가서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킨 후 검색을 통해 근처에 괜찮은 찜질방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 가는데 택시 아저씨가 결혼식장 근처에도 괜찮은 찜질방이 있다고 해서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가면서 아저씨는 경주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다녀온지 일주일이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관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관광 빼면 경주는 일할 거리가 없어 사람 살기 어렵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ㅎㅎ

 

 

 

 

아무튼 새벽에 도착한 첨성대 찜질방은 아기자기한 외관에 야경이 끝내줬다. 경주는 찜찔방도 간지가 나는구나 싶어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들어갔지만 이게 웬 걸.. 탕이 없다... @.@;;; 샤워실 달랑 하나 있고 굉장히 뜨거운 찜질방이 두개 정도 있다. 그 외에는 오히려 가정집같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에 분위기는 좋았다. 식혜도 그릇에 나오는데 맛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저녁에는 보지 못한 내부 전경이 보이는데 오오- 맘에 들었어! 펜션과 겸하고 있는데 곳곳에 야외 휴게소도 잘 되어 있고 펜셔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고 찜질방만 이용하는 사람은 1인당 6,000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했다 ㅎㅎ

 

 

 

 

사실 들어갈 때는 탕이 없어서 실망감이 컸는데 아침에 노닥노닥거리다가 나오면서 주변 경관을 보니 꽤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곳을 다녀오니 오히려 서울의 대규모 찜질방이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그 만큼 분위기가 따뜻하고 아늑했던 것 같다. 나처럼 무박 2일로 경주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하지만 보문관광단지에 있어서 새벽에 차를 타고 들어가면 택시비가 이만원 넘게 나온다는 단점이 ㅎㅎ 그래도 경주에 왔으니 이 정도는 묵어줘야지 ^-^*

 

 

 

 

결혼식은 2시였기 때문에 친구들과 아침에는 경주 관관을 하기로 했다. 마침 걸어서 오분 거리에 경주민속공예촌이 있어서 그 곳을 들려보기로 했다. 택시아저씨 말로는 이 곳도 꽤 재미있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한적하면서도 볼거리가 많아 1-2시간 관광 코스로는 꽤 괜찮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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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공예촌 / 주방용품

주소
경북 경주시 하동 201-7번지
전화
054-748-3781
설명
선조님들의 얼과 멋과 솜씨를 계승하고자 자리잡은 2만평의 장인들의...

 

 

공예촌 안에는 공예품을 파는 이쁜 가게들이 많다. 막상 가게 안을 들어가면 몇 개의 가게를 빼고는 내용물이 비슷비슷해서 시큰둥해지는데 그 중의 몇몇 가게는 외부에 이렇게 멋진 데코를 해 놓은 가게들이 많다. 남자끼리 가지 않았다면 온갖 설정샷을 찍으면서 재미있게 사진 촬영 놀이도 했을 텐데 ㅋㅋ 

 

 

 

 

왠지 인사동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 ㅎㅎ 그래도 다기 그릇 하나하나를 면멸히 살펴보면 그릇들이 상당히 이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었는지 이제는 이런 거친 질감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마음에 더 와닿는 것 같다.

 

 

 

 

창문을 막고 선반으로 활용했지만 이쁜 도자기들이 전시가 되어 있으니 외부 햇빛이 오히려 아주 멋진 자연 조명이 되었다. 도자기도 이쁘지만 이렇게 전시가 되어 있는 것이 이뻐서 찍어봤다. 학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큰 통창이 몇 개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9시 반이 되자 신라역사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제2석굴암이라고도 불린다는데 들어가보면 석굴암을 다각도로 분석해 놓아서 오히려 석굴암을 간 것보다 석굴암을 더 자세히, 제대로 공부하고 알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과학관이 크기가 작아보여서 입장료를 보자마자 속으로 '개사기다!'라고 외쳤으나, 마지막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관광객의 동선을 잘 고려해서 전시를 해 놓으셨기 때문에 다 보고 나면 뭔가 똑똑해지는 기분까지 들기도 한다 ㅋㅋㅋ 아무튼 공예촌을 보시려는 분들은 이 곳은 꼭 들러보시길! 옥상에는 모형으로 만든 첨성대도 전시가 되어 있다. ^-^*

 

 

 

 

입장해서 문 하나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첨성대 모형- 처음 들어가면 많이 어둡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분 정도만 지나면 익숙해진다. 다양한 조명 시설이 전시물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이 녀석 옆에 보이는 또 다른 작은 모형 첨성대는 첨성대 내부를 잘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 이 곳에는 이렇게 우리가 평소 이름만 알고 있던 유명한 문화재를 잘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지하실에 있는 석굴암은 정말 잘 해놓았는데 그곳부터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GG..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렇게 전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보는 나도 그냥 괜히 긴장이 되고 조심스런 몸가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모형과 진품이 섞여 있는 것 같았는데 모조품도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냥 언뜻 보기에는 구분이 되지 않았다. ㅎㅎ

 

 

 

 

반가워- 반가사유상! 교과서에서 달달 외울 때 볼 때는 그다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날은 이 미소를 보면서 그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왠지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저 미소 하나로 용서해주실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나는 평소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반추해보며서 좀 반성을 하기도 했다. 그냥 이런 미소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ㅎㅎ 득도하자!

 

 

 

 

공예촌을 나오고 나서는 바로 불국사로 고고싱~ 불국사 정말 가본 지 오래된 것 같은데 이렇게 다시 오게 되니 왠지 기분이 새롭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ㅎㅎ 처음 경주행 버스를 탈 때 느꼈던 알싸한 감정들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 오늘은 내가 너를 제대로 보고 가주지! "I See You"

 

 

 

 

불국사 입장료는 그럭저럭 유명한 관광소 입장료랑 비슷한 것 같다. 아침 7시부터 입장이라니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고즈넉한 산사의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을 듯 ㅎㅎ 불국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좀 불편한데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자주 다니는 것 같지는 않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긴 하겠지만 터미널 근처에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으니 연인이 함께 온다면 이런 것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 불국사여! 나 이제 그대를 보러 갑니다! 불국사를 모두 들러보고 나서 난 깨달았다. 난 불국사를 와본 적이 없거나 아니면 어렸을 때 난 불국사 안에서 아무 것도 보고 가지 않았다는 것을 ㅋㅋ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내가 좋다고 이런 유적지에 아이를 무작정 데려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가족 단위의 많은 관광객들을 보더라도 확실히 어른이 좋아하는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

 

 

 

 

불국사를 거니는 우아한 두 남자 ㅋㅋ '비초야말'이라는 말은 경계 근무를 자주 서는 우리 소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근무 시간대를 줄여서 만든 말이다. '비번에 초번, 야간 말번' 아마 군대에서 근무 많이 서 본 분들이라면 이게 무슨 뜻인지 대번에 알아채리라 ㅎㅎ 이 친구들은 그 당시 소대에서 동거동락한 친구들이다. 모두 후임들인데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지속으로 만나고 있다. ^-^*

  

 

 

 

네- 사진 찍을께요. ㅎㅎ 아침도 못먹어서 배만 붙잡고 끙끙대다가 발견한 오아시스 ㅋㅋ 불국사 안에서는 먹거리 판매가 안되는 줄 알았는데 작은 악세사리들과 함께 가벼운 음료, 경주빵을 함께 팔고 있었다. 오예~

 

 

 

아마도 처음 먹어본 것 같은 느낌의 경주빵 ㅎㅎ 이렇게 10개 묶음에 7,000원이다. 또 한번 속으로 '개사기'를 외쳤으나 한 입 먹어본 후에는 생각보다 맛있는 식감에 흠흠.. @.@;; 나는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입 안 가득히 팥 향기가 가득 차도 우선 맛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단지 너무 단 게 흠이었는데 같이 산 찰보리빵과 함께 먹으니 맛의 균형이 딱 좋았다 ㅎㅎ

 

 

 

 

경주빵 접사 ㅋㅋ 거의 90& 이상이 팥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ㅎㅎ 경주빵은 경주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브랜드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 드리려고 터미널 앞에서 20개 묶음을 샀는데 불국사에서 먹어본 것과 그렇게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

 

 

 

 

다소 썰렁한 인증샷! 커플샷을 찍고 있는 한 연인들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남자 옆에서 여자분이 우리를 보고를 낄낄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서로 안 친한가봐" 사진을 찍은 후 난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우리 되게 친해요"

 

 

 

 

다보탑 앞에서도 인증샷 ㅋㅋ 이 녀석들 모두 키가 크다. 내가 근무했던 부대는 101여단이었는데 이 친구들과 함께 우리 소대의 보직은 위병이었다. 위병 근무만을 서는 소대였고 행사 때마다 백하이바에 견실 차고 행사도 뛰어야 했기 때문에 모두 180 이상 되는 녀석들로만 구성이 되었다. 그 때는 잦은 근무와 행사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인 것 같다. ㅎㅎ (그래도 군대는 뺄 수 있으면 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ㅋㅋ)

 

 

 

 

석가탑을 보려고 했더니 얼마전 탑에 균열이 생겨서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왠지 석가탑과 다보탑은 천년만년 그 자리에 서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분해가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오오- 보수 공사는 이렇게 하는구나.

 

 

 

 

내부를 자세히 보니 탑의 상층부가 모두 바닥으로 내려와 있었다. 오오- 신기신기신기! 그런데 상층부 표면을 보니 위 아래를 고정해주는 어떤 장치가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석가탑은 그냥 쌓아올린 것인란 말인가... 오오오오오오, 신기신기신기신기!

 

 

 

 

석가탑 보수 공사로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지붕의 기와 무늬가 정확히 보인다. 보면 볼수록 오묘해서 자연스럽게 사진 한 컷! 우리는 이런 무늬를 쉽게 접할 수 있어 그러려니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런 무늬를 보고 뷰리풀을 연발한다고 한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무늬들이 절로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한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오오- 뷰리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석가탑을 해체하면서 나온 사리 친견 법견회가 있었다. 불국사에 오는 것도 평생 한 번 올까말까인데 1300년만에 출현하신 사리라니! 우선 발도장을 찍어주기 위해 신발을 벗고 법당 안에 들어가니 사리를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다. 모래알만큼 작은 사리였는데 어떻게 이 녀석이 사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ㅎㅎ 아무튼 왠지 영험한 경험을 한 것 같다 ㅋㅋ

 

 

 

 

내부에 사람이 많다보니 외부에도 이렇게 대형 화면으로 보게 해놓았다. 사람은 자기가 관심있는 것만 보게 된다고 난 이걸 보면서도 사리보다는 LG디스플레이에 더 관심이.. @.@;; 같이 간 한 친구가 LG 디스플레이에서 일하는 친구라 이 화면을 보면서 LG 디스플레이의 화질에 대해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다 ㅋㅋ 디스플레이는 LG가 갑이지!!

 

 

 

 

경비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경비실이라는 문구가 없었다면 절대 알아볼 수 없었을 것 같다. 관광객들을 위한 이런 세심한 배려들이 불국사 곳곳에 녹아 있는 것 같아서 불국사를 돌아보면서 굉장히 편안했던 것 같다. ㅎㅎ

 

 

 

 

이런 작은 돌탑들이야 이제는 어느 정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지만 그래도 왠지 이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있는 곳을 보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때마침 아빠와 딸이 돌탑을 쌓고 있었는데 왠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극락전 황금 복돼지! 일본 관광객분들은 마치 돼지를 만지면 복이라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만지고 지나가셨다. 그런데 이게 여기에 왜 있지? @.@;; 돼지도 만들어진지 얼마 된 것 같지도 않고 돼지를 받쳐 놓은 돌상도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리고 사찰에 돼지라니 아무래도 어색한 조합에 이상하게 생각한 한 친구가 검색을 해봤다. ㅎㅎ

 

 

 

 

그래도 찍을 건 찍어야지 ㅎㅎ 복돼지 앞에서 인증샷 한 컷!! 복돼지 만졌으니까 나 올해 잘 풀릴거다, 꼭! 어려운 일이 생겨도 저 복돼지가 날 지켜주겠지 ㅋㅋ 안녕, 돼지야!

 

 

 

 

2007년인가- 관광객이 우연히 발견한 황금돼지라고 한다. 현판 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데 다른 곳에는 모두 용 조각이 되어 있고 저 녀석만 황금돼지로 조각이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대박!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찰칵! 오오- 진자 황금돼지다. 불국사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 어쩌면 이 황금돼지 덕분이 아닐까. 난 이런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저 녀석을 보자마자 불현듯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만든 사람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ㅎㅎ

 

 

 

*

경주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감기몸살에 걸려 3-4일 정도는 고생을 했다.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탓도 있지만 아마도 하루 만에 기온차가 많이 나는 곳을 다녀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이제 내가 이런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나이가 들었다는 뜻일 테고 ㅠ.ㅠ 그래도 이번 여행 굉장히 재미있었다. 태오의 결혼식이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다음에 또 한 번 가고 싶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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