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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여행과공간

레비테이션 스튜디오 방문기

by 식인사과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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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송파구에 있는 레비테이션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레비테이션 스튜디오는 우리나라에 아웃도어 놀이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신념으로 문을 연, 일종의 놀이문화연구소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2011년 학교에 저글링 수업을 해주러 오신 박종언쌤이 작년 9월에 송파동에 둥지를 틀었다. 그 동안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부탁드릴 일도 있고 난타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놀러가면 좋을 것 같아 겸사겸사 일요일 오후 특강을 같이 들으러 갔다 ㅎㅎ

 

일요일 오후 3시라 오전에 띵까띵까 놀다가 시간 맞춰 출발하니 늦지 않게 잘 도착했다. 석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십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레비테이션 스튜디오가 나온다. 들어가는 문 앞에 이렇게 작게 간판이 걸려 있는데 오오- 왠지 간지나 보인다 ㅋㅋ

 

 

 

 

저글링 캠페인은 이렇게 종종 열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참여비는 1만원이었는데 저글링공(플라스틱) 구매 가격이라 강의료는 거의 무료라고 보면 된다. 돈이 있으면 인조가죽 공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3배 이상의 가격에 음... 좀 더 연습해서 저글링을 잘 하게 되면 꼭 구매하리라! 플라스틱공도 말랑말랑하게 제작이 되어서 연습하는데는 인조가죽 공에 비해 사용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저글링에도 테라피 효과가! 서로 다른 색을 고르면 왠지 식상한 것 같아 주황색 공으로 3개를 골랐다. 그냥 색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는데 테라피 효과를 읽어보니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색이 아닌가 싶다. 흐물흐물 늘어져 있는 것 같은 요즘, 탄력이 필요해!

 

 

 

 

섞여 있는 공들은 연습구이고 그 외 색이 구분되어 있는 것들은 판매용이다. 대충 보면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공처럼 보이지만 실제 만져보면 말랑말랑 하고 안에는 모래가 적당량 채워져 있다. 어디서 따로 구매를 해오시는 건가 싶었는데 실제로 모두 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은 혼자 운영을 하시는데 이러다가 몸살나시는 것은 아닌지 @.@;; 그래도 알록달록 공이 너무 이쁘다 ㅎㅎ

 

 

 

 

이 곳은 저글링 뿐만 아니라 줄타기, 디아볼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놀이문화를 함께 다루고 있다. 뭔가 다양한 것들이 많아서 만지작만지작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저글링 수업을 받으러 온 거니까 ㅋㅋ 시간이 된다면 자주 놀러와서 이런 것들도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보니까 평촌에서 이 곳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고 하니 가끔 애용해야겠어!  

 

 

 

 

페북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직접 스튜디오를 보니 굉장히 넓었다. 천장이 높아서 더 넓어보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벽에 거울도 있으니 더더더더더욱 넓어보인 것 같다. 오늘 우리 일행만 13명이 갔고 그 외에 온 분들까지 합하면 30명이 넘었는데 개인의 활동반경이 커야 하는 저글링 수업이었지만 그렇게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수업을 시작하기 전 미리 오신 분들에게 저글링 관련 영상으로 보여주고 계신 박종언쌤- 2년 전에도 느꼈지만 아웃도어 놀이문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하는 쌤의 열정은 지금도 그대로였다. 레비테이션 스튜디오 화이팅! 

 

 

 

 

후츠파 선생님들에게 같이 가실 분 있냐고 여쭤보니 달팽이와 바다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셨다. 달팽이는 학교 친구들도 데리고 왔는데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전 공을 던지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다. ㅎㅎ

 

 

 

 

진격의 수업 시작! 공을 들고 하기 전에 먼저 관절 근육부터 푸는 연습을 했다. 저글링은 그냥 서서 가볍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삼십 분 정도 연습을 하면 몇 백개는 공을 던진 후이기 때문에 다리도 아프고 팔뚝에도 힘이 빠질 정도로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이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 이렇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ㅎㅎ

 

 

 

 

몸을 풀고 가볍게 공 하나부터 시작- 저글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저글링을 처음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몇 개 공을 던지면서 앞으로 달려나가게 되는데 그것은 공을 잘못 던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공 하나부터 차근차근 던지고 제자리에서 받는 연습을 한 후에 공 개수를 늘려야 그 이후 연습도 잘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 하나로 시작해서 그것이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공의 개수를 조금씩 늘려나간다. 연습을 하다 보면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잘 안되고 안 될 것 같다가도 어느새 세 개의 공을 돌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연습을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의 집중력을 극도로 올려주는데 실제로 이렇게 한 가지에 몰입을 하면서 한 가지 색의 공을 계속 바라보면 테라피 효과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ㅎㅎ 

 

 

 

 

휴식 시간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시는 종언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음료수를 기다리고 있다. 왠지 행복해보이는군 ㅋㅋ

 

 

 

 

스튜디오 한 쪽에 놓여 있는 커다란 쿠션(?)인데 이 녀석 정말 부럽다. 작년 다목적실에도 놓아두려고 했으나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고 관리도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구입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음.. 정말 편해 보였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저글링 연습에 몰입! 여자들이 마스카라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이 벌어지는 것처럼 저글링도 하다보면 공에만 몰입을 하기 때문에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ㅎㅎ 입은 원래 힘을 뺄 때 벌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동작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공을 돌리면 좀 어벙벙해 보이기 때문에 입관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ㅋㅋ 그래도 웅희는 제법 준수하게 나왔지만...

 

 

 

 

재용이는 지켜주지 못했다 ㅋㅋ 이 상태가 저글링 몰입도 200% 라고 보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글링을 하다보면 입은 벌어지고 눈은 공을 자세히 보기 위해 커지게 된다 ㅎㅎ (재용아- 정말 넌 멋진 놈이야!)  

 

 

 

 

끝나고 잠시 밍기적 댔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줄타기도 한 번 해보게 해주셨다. 아이들은 아슬아슬 줄타기에 완전 빠져들었지만 난 한 번 해보고 으악-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 @.@;;

 

 

 

스튜디오는 잠실역 근처에 있는데 나야 군포 끝자락에서 가려니 좀 멀게 느껴졌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멀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저글링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일상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레비테이션 스튜디오에서는 일상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여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페이스북에 가서 참여 신청을 하면 보다 재미있게 저글링을 접할 수 있다. ㅎㅎ 부디 사업이 어마어마하게 번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글링을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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