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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

[후츠파] 대안교육한마당, 2013

by 식인사과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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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이틀간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대안교육한마당이 열렸다. 대안교육한마당은 '대안교육연대'에서 주관하는 전국적인 대안교육 연대 행사다. 해마다 참여 현장의 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이 날은 각각의 지역에서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인 것이다. 나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학교의 일원으로 참여하곤 했는데 작년부터는 후츠파의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후츠파(Chutzpah)는 3년 전 대안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만든 문화예술연구모임이다. 처음에는 연극축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모임의 성격이 강했는데, 그 동안 꾸준히 모임이 이어져오면서 이제는 연극축제만이 아닌 한마당 참여, 교사연극워크숍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연대 모임으로 발전했다. 3년이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그 어떤 모임보다도 서로에게 편한 자리가 되었고 이제는 조금씩 새로운 꿈을 꾸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후츠파, 오예!

 

*

이번 대안교육한마당에서 후츠파는 초등, 중등을 대상으로 한 연극교실과 부스행사로 참여했다. 작년에 했던 프로그램들을 조금씩 발전시켜 그대로 진행을 했는데 작년과 달리 장소가 층층으로 분리가 되면서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상품을 준비해 놓은 기절의 오디션은 급폐지 ㅠ.ㅠ 그래도 나무꾼쌤이 새롭게 도입한 연극축제 사진 판매가 예상치 못하게 불티나게(?) 팔렸다. ㅎㅎ  

 

 

 

 

물어보니 하루 만에 준비를 하셨다고 하는데 이렇게 멋지게 사진 판매판을 만들어주신 나무꾼쌤게 박수를- 짝짝 짝짝짝! 총 62장을 출력했는데 나중에 남은 사진을 세어보니 대략 20장! 500원씩 판매를 했으니 2만원 정도 매출을 올린 셈이다 ㅋㅋ

 

 

 

 

사실 한마당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요 녀석들 때문이다. 올해 교보재단 지원금을 받으면서 추진 중인 교사 연극워크숍과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연극축제 홍보 안내문인데, 연극축제는 올해 3년차를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해가 갈 수록 점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신다. 작년까지는 8개의 현장에서 참여했는데 올해는 어떤 현장에서 참여할지 알쏭달쏭 ㅎㅎ
연극워크숍은 각각의 현장에서 연극 분야가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다가 기획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학생 대상의 워크숍을 고민했지만 워크숍이 끝나고 각 현장에 돌아갔을 때 그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줄 교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으로 방향을 바꾸고 기획을 했는데 한마당 때 첫 홍보를 해서 그런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은 별로 없다 @.@;; 그래도 대박날거야!

 

 

 

 

연극교실은 참꽃작은학교의 바다쌤이 진행해주셨다. 바다쌤은 학교 교사인 동시에 사회적참여극단 '돌쌓기'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인데, 이번 연극교실은 돌쌓기 멤버들과 함께 초등 대상으로는 마임, 중등 대상으로는 인형극을 준비했다. 밤을 새는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를 하셨는데 그만큼 많은 친구들이 좋은 기운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초등 친구들은 아직 순수(?)해서 그런지 극 속에 비교적 쉽게 몰입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연극교실을 진행하면 전반적으로 잘 참여하면서 즐거워한다. 이런 엄한 동작도 번쩍번쩍 잘 따라하고 말이지 ㅋㅋ

 

 

 

 

반면, 중등 이후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남의 얘기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중등을 대상으로 한 연극 교실 '알에서 깨어난 호랑이는 진행이 참 어려웠던 것 같다. 우선 오지를 않아... 쿨..럭.. 생각해보면 사춘기 시기라는 것이 남의 이야기보다는 자기 이야기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중등 이후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려면 또 다른 기획이 필요할 것 같다.

 

 

 

 

한마당 스태프로 참여는 했지만 하염없이 로비에 누워서 놀멘놀멘하고 있는 배움터길 학생들을 연극교실로 끌어들였다. 짧은 인형극이 끝나고 바로 모둠별로 인형극 만들기에 들어갔는데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하던 몇몇 친구들이 중간에 나가려는 것을 눈을 부라려서 겨우 막아냈다 ㅋㅋ 그래도 이 녀석들, 나중에는 꽤 재미있는 인형극 한 편을 만들어냈다- 놀랠 노자로세!

 

 

 

 

여기는 주로 교사가 주축이 되어서 모둠이 되었는데 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꽤 멋진 팀워크를 보여줬던 걸로 기억한다. ㅎㅎ

 

 

 


작년에 한 번 경험한 것을 다시 한다고 이번에는 준비가 좀 소홀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 모임에서 나온 피드백들도 아쉽다는 평가가 꽤 있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좀 더 해봤는데 '거리가 우리의 부스다'라는 컨셉으로 올해와는 또 다른 새로운 기획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실 그대로 이어가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데 언제나 새로운 기획을 꿈꾸는 후츠파 멤버들의 창의적인 열정에 이번 모임에서 좀 감동했다 ㅎㅎ

 

후츠파는 '청소년 예술 교육'을 위해 모인 대안학교 연대 모임이다. 하지만 한 해 한 해 멤버십이 만들어지면서 조금씩 새로운 꿈을 꾸고 있고 천천히 한 걸음씩 꿈들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언젠가 쌤들에게 후츠파가 지금의 연대모임에서 청소년 예술 교육을 위한 독립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더니 모두들 나보고 야왕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보기엔 모두들 야왕 같은데 말이지 ㅋㅋ 그런데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 꿈이 왠지 실현이 될 것 같다. ^-^* 자자- 그럼 후츠파에 관심 있는 분들, 또는 청소년 예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들 빨간 글씨를 꾹, 눌러주셈!

 

 

평화

 

창조적 당돌함, 혁신적 엉뚱함, 권위에 도전- 후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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