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섯 여자들의 돌풍이 요즘 심상치 않다. 빌보드 K-pop 핫100에서 2위에 오르는가 하면 빌보드에서는 제 2의 강남스타일이 될 것 이라는 기사를 내보기도 했다. 기사를 보기 전에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부랴부랴 유투브에 가서 뮤직비디오를 봤다. 뮤비를 보고 난 후 나의 반응- 우와, 귀엽다! 크레용처럼 분명한 색깔을 지니고 나온 크레용팝의 이번 음악은 확실히 중독성이 있었다. 요즘 걸그룹들을 보면 바비인형처럼 예쁜 외모의 여성들이 우글우글 나와 섹시떼춤을 추는 것 말고는 사실 별 차별성이 없는데, 이 노래는 위트 있고 심플한 '직렬 5기통 엔진춤' 안무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난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강남스타일보다는 2007년 전국을 강타한 원더걸스의 '텔미'가 더 많이 떠올랐다. 강남스타일 인기의 중심에는 물론 말춤이 한 몫 했지만 그 바탕에는 오랜 기간동안 라이브 공연을 통해 아티스로서 실력을 쌓아온 싸이의 공력이 더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6년 전 '텔미'로 사랑을 받은 원더걸스나 지금 '빠빠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크레용팝의 인기의 바탕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위트 있는 춤 이외에는 아직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시작이니까- ㅎㅎ
그래도 이번 네 번째 싱글앨범을 통해 세계적인 음반 유통사인 소니뮤직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다섯 여자들의 인기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부디 한 번 반짝이고 사라지는 수많은 여성 걸그룹 중의 하나가 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멋진 걸그룹이 되기를 바란다. 크레용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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