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사이먼 사이넥 | 타임비즈 | 2013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책을 읽으면서 대딩 시절 연극 작업을 할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난 연출 전공이라 같이 작업하기로 한 팀원들에게 내가 왜 이 희곡을 골랐고 이 희곡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그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냥 직관적으로는 알겠는데 뭔가 말로 표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왜 그렇게 어려워했는지 이해가 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말로 표현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왜'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왜'는 뇌의 영역 중에서 말의 영역을 담당하는 부분이 아닌 직관의 영역을 담당하는 변연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그가 발견한 이 생명 작동의 원리를 '골든서클'이라고 명명하여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개인에게 있어서 본인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아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책은 골든서클이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애플, MS, 라이트형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다양한 기업 사례들은 그의 말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내용에 비해 책이 너무 두껍다... 뭔가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끝까지 읽어봤지만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음.. .. 좀 얇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ㅋㅋ 두꺼운 책이 싫은 분들은 저자의 TED 강의를 먼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의 듣고 좋으면 책 구입도 당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