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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가볍고 시원한, 샤오미 USB 선풍기

by 식인사과 201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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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어렸을 때는 더위를 그렇게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몸이 점점 뜨거워지더니 여름만 되면 하루 종일 선풍기를 곁에 달고 산다. 여름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기계는 에어컨이며 찜질방에 가도 냉탕만 즐긴다. 일하는 공간에서도 에어컨이 있지만 체감 온도가 다들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에 맞춰서 에어컨을 틀기 어렵기 때문에 책상에는 언제나 USB용 선풍기가 구비되어 있다. 

 

사실 샤오미 제품을 살 생각은 없었다. 이미 쓰고 있는 제품이 있었고 세워지지도 않는 녀석을 굳이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제품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블로그 포스팅 몇 번 보고 그냥 만족해버렸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들렸다가 가판대에 요 녀석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사버렸다. 대륙의 가격 깡패는 이제 대한민국 편의점까지 접수를 해버린걸까.

 

 

 

 

포장은 단촐하다. 별도의 패키지도 별로 없다. 샤오미가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대부분의 제품 패키지 구성과 포장 디자인이 따라하고 있을 모습이기도 하다. 샤오미의 제품을 지금까지 3번 구매했는데 단촐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12/28 - [IT공방/Late Adopter] - 가성비킹, 샤오미 보조배터리 | 2015/05/04 - [IT공방/Late Adopter] - 제법 명품같은 이어폰, 피스톤2)

 

 

 

 

 

어떤 식으로 편의점까지 접수했는지 모르겠지만 제품 포장부터 설명서까지 모두 중국어로 되어 있었다. 그 동안 대행 업체에서 외국 제품을 사면 영어만 알면 되었는데 이제는 중국어까지 섭렵해야 하는 걸까..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달면 온오프 기능까지 된다고 한다. 보조배터리는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데스크톱 앞부분에 달아서 가끔 사용하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USB 선풍기에 비해 소음은 적고 바람은 더 세다. 실수로 손가락이 닿아도 별로 아프지 않다. 작고 저렴한 제품이라고 대충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중국 제품의 돌풍이 거세다고 하지만 난 현재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글로벌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샤오미처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좁쌀'의 창업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샤오미는 조만간 글로벌 빅3 안에 드는 전자기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서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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