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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카카오뱅크 5개월 사용기 with 체크카드

by 식인사과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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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예적금 계좌를 여러개 개설해서 돈을 관리하고 있다. 예금 통장도 월급 및 주거래 계좌 외에 직장에서 특별 용도로 쓰는 계좌들을 별도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적금도 용도에 맞게 분산 적금을 유지하고 있다. 나름 꼼꼼하게 돈관리를 하는 편이라 인터넷 및 모바일 은행거래도 익숙했기 때문에 올해 7월 카카오뱅크가 오픈한다는 소식에도 별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오픈하자마자 난 바로 앱을 다운받아 계좌를 개설했고 체크카드를 신청했다. 이유는 우선 궁금했고 내 무딘 촉으로도 조만간 모든 뱅킹 서비스가 카카오뱅크를 계기로 모바일로 전환될 것 같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계좌 개설 용도가 카카오뱅크에 익숙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계좌를 갈아타지는 않았고 비상금용으로 쓰는 계좌만 옮겨봤다. 아기자기한 앱 UI와 계좌 개설의 간편함에 우선 놀랐고 무엇보다 간편한 송금 서비스가 제일 편리하게 다가왔다. 기존에 토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카카오뱅크를 사용하니 쓸 일이 거의 없어졌다. 





적금의 경우도 1분 정도만 투자하면 바로 개설할 수 있다. 금리도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은 2%라서 소량이지만 나중에 적금을 탈 때 더 많은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의 경우 적금을 만들 때 다양한 상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저런 제약들을 인해 오히려 폭이 좁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카카오뱅크는 단 하나의 적금 상품으로 다양한 방식의 적금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나는 하루 1,100원씩 저금하는 짠테크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금 수수료가 무료인 점이 가장 편리하게 다가왔다. 다만 아직 전국의 모든 ATM기에서 적용이 되지 않아서 가끔 호환이 되지 않는 곳도 있는데 이 부분은 내년이면 금세 해결이 될 것 같다. 현금을 입금할 경우 시중의 여러 은행 ATM기에 들어가서 체크카드를 넣고 입금을 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일부러 신협을 이용해봤는데 별다른 문제 없이 바로 입금이 되었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다보니 이 용도로 돈을 많이 쓰는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캐시백 적립이 많이 되지는 않지만 캐시백과 이자를 합쳐 한달에 평균 1,000원은 캐시백으로 돈이 들어온다. 아마 주거래 은행이 된다면 더 많은 캐시백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시범 적응기가 끝나고 얼마 전 살림통장용으로 예금 계좌를 하나 더 개설했고 체크카드도 하나 더 신청했다. 5개월 정도 사용해보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기존의 은행에 후원이나 자동이체 등 여러 용도로 묶여 있는 것들이 많고 아직 PC 버전을 지원하지 않아 포괄적으로 계좌를 관리하는데 불편할 것 같아서 전체 계좌를 옮기는 것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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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나 네이버페이, 로켓페이 등의 페이 서비스를 써보면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기존 은행의 서비스에 카카오톡의 편리함과 가벼움을 섞어놓고 결제 방식을 좀 더 간편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익숙했던 일상의 패턴들이 한 순간에 바뀌어버린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생각해보면 이것조차도 조만간 다른 서비스들로 대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대단히 만족할만한 서비스인 것은 확실하다. 아직도 카카오뱅크를 써보는데 망설이고 있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첫 계좌를 개설하는데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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