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안양 벌말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사또갈비에 다녀왔다. 외식이 많이 줄어든 요즘 배달 음식을 주로 시켜 먹지만 가끔 환기가 필요할 때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음식점을 종종 다녀온다.
사또갈비는 코로나 이전에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근에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처음에는 체인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이 본점이다. 무한리필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한 번 먹어보고 나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보통 이런 무한리필집은 손님 접대용으로 누군가를 데리고 오기 어렵다. 하지만 이곳은 가게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웬만한 고급 돼지갈비집에 꿀리지 않아서 손님을 모시기에도 적절해 보였다. 그리고 가성비가 매우 좋아서 오랜만에 한턱 낼 일이 있을 때 가격 고민 없이 편하게 쏠 수 있을 것 같다.
사또갈비 메뉴 구성
이용시간 90분
무한리필 13,500원
어린이 8-10세 8,000원
어린이 5-7세 6,000원
처음만 고기와 반찬을 세팅해주고 그 이후에는 반찬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올 수 있다. 돼지고기, 돼지껍데기, 과일음료, 쌈채소, 떡, 김치 등 음식 종류가 10가지가 넘어서 고르는 맛이 있다. 특히 떡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 이 날도 떡만 한 가득 먹은 것 같다.
고기의 맛이 좋은 것은 숯불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숯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오랜 여행으로 겪어본 숯불구이 경험을 떠올려보면 이곳 숯은 제법 좋은 품질로 보였다. 불길도 은은하게 오래가고 숯 모양이 저렴한 가격의 싸구려 제품과는 많이 달랐다.
제목에서 '맛의 반격'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돼지고기의 맛이 생각 이상으로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보통 돼지고기 무한리필집은 질 낮은 돼지고기의 맛을 감추기 위해 양념을 세게 하는 편이고 고기도 다소 퍽퍽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 곳은 고기 자체의 맛이 매우 좋았고 간도 적당했다. 이 정도면 1인분씩 판매하는 일반 돼지고기집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무한 공급되는 양과 저렴한 가격까지 고려하니 다음 외식도 여기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테이블이 풍성해 보이려고 먹지도 않을 음식을 왕창 가져다 놓고 남기는 걸까. 음식 맛이 좋아서 남길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진상 고객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
특히 '남긴 고기를 셀프대에 다시 넣지 마십시오'라는 문구를 보고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냥 돈을 내고 말지 그거 조금 아끼려고 손님들 전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일을 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일지 궁금했다.
이곳 갈비는 포장 판매도 한다. 고기맛이 좋아서 한 팩 사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여기 와서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왔다.
돼지갈비 무한리필집으로 명륜진사갈비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이곳도 전혀 꿀리지 않는 가게인 것 같다. 조만간 명륜진사갈비도 가서 한 번 맛 비교를 해봐야겠다.
👇 사또갈비 본점 위치 👇
OPEN 11:30 / CLOSE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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