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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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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가는길의 오래된 미래 내가 일하고 있는 있는 대안학교는 학교만이 아니라 그 위에 '더불어가는길'이라는 공동체가 있다. 그 공동체 안에는 학교 이외에 도서관, 청소년센터가 함께 있지만 아직 학교만큼 분명한 활동은 별로 없는 편이다. 학교 구성원이 곧 공동체의 구성원이기도 한데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그래서 안 좋은 점도 꽤 많다. 그래서 작년부터 공동체 이사회는 공동체와 학교를 분리하는 작업들을 조금씩 시작했다. 이사회 안에서도 분리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많았지만 어쨌든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 공동체는 새로운 공간을 얻을 수 있으며 심리적인 독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안교육 관련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DIY' 정신이 강하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 조금이라도 직접 손을 써서 만들거나 꾸미는 것을 지향하는.. 2014. 3. 17.
후츠파, 교보재단에 가다. 2월 말 후츠파쌤들 몃 분과 함께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을 찾았다. 작년에 받았던 지원금 사업 발표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학교 입학식과 일정이 겹쳐서 참여가 어려울 뻔 했지만 나름 지금까지의 사업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마련해 참석했다. 형식적인 발표회가 아닌 조금은 유쾌하고 즐거운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담당자님 말에 발표도 공연, 영상, PPT가 함께 어울러진 나름 말랑말랑한 방식으로 준비해갔는데 생각보다 엄한 분위기에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그래도 후츠파 기운으로 얍얍! 발표회를 위해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자료집을 만들어야 했다. 우리는 어차피 자료집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만들려고 했던 포맷에 재단에서 꼭 들어가야만 하는 부분을 넣기만 하면 .. 2014. 3. 17.
입학식- 작은나무 심는날 2월 말에 신입생 입학식이 있었다. 대안학교의 입학식이라고 하면 특별한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형식만 놓고 보면 일반학교와 크게 다른 것이 없다. 단지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노력이 많고 내용을 좀 더 알차게 채울 수가 있다는 것이 다른 부분인데 사실 이것 때문에 일반학교와는 전혀 다른 입학식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작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 일반학교도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입학식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지금보다는 훨씬 다른 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입학식에는 전체 교사가 모두 투입된다. 사회, 무대 꾸미기, 음식 준비, 오퍼레이터, 대기실 마련 등 모든 행사를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가 함께 준비를 한다. 예전에는.. 2014. 3. 10.
살랑살랑, 신입 학부모 워크숍 이번 겨울방학은 유난히 바빴던 것 같다. 후츠파 작업 마무리에, 아르떼 사업 기획, 지역축제 관련 미팅, 공동체 이사회 회의, 새공간 관련 기획팀 모임, 게다가 대숲 멘토까지 맡게 되면서 조금 정신이 없었다. 일이 많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학교 이외의 소속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리하여 이번 겨울방학 동안 포스팅은 좀 적었다. 지금 올리는 글도 1월 중순에 있었던 행사인데 음.. 그냥 넘기기에는 좀 아까운 듯 하여 지금에서야 부랴부야 글을 올린다 ㅋㅋ 신입 학부모 워크숍은 작년에도 글을 올렸던 것 같다. 대안학교는 학생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입학식 비스무레한 것들을 하는데 그게 이번에 진행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대안학교의 교.. 2014. 3. 9.
후츠파, 첫 자료집을 내다. 그냥 연극축제 만들어서 학생들이랑 재미나게 놀아보자고 만들어 본 후츠파 모임이 올해로 4년차가 되었다. 작년에 교보재단지원금을 받게 되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그 과정들을 오롯이 정리한 첫 자료집을 냈다. 와와- 인쇄되어 온 자료집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코 끝이 찡. 수고했어! 아직도 후츠파라는 용어를 낯설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넣게 된 후츠파 소개 코너 '후츠파, 뭥미?', 일상적인 활동인 월례 모임을 정리한 '춤추는 월례모임', 매년 참가하는 '대안교육한마당', 작년 처음 기획해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낸 교사 대상의 연극 워크숍 '낮술', 그리고 일 년 행사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 '대안학교연극축제', 별첨 자료로 들어간 3회 연극축제 작품 대본들- 우와, 정말 열.. 2014. 2. 9.
대안학교 교보재단지원금 증서수여식 작년 후츠파 농사를 잘 지었는지 교보재단에서 한번 더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작년에도 지원금 덕분에 축제 말고도 여름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올해 한 번 더 지원을 받게 되면서 재미있는 사업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세만세만만세! 아름다운 재단이나 교보재단 같이 공간의 특성을 이해해주면서 지원금을 주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교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안교육공간 대부분이 인가를 받지 않은 임의단체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정부 단체에서 하는 지원 공모에는 애초에 응모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교보재단 지원금은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시는 분이 대안교육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굉장히 배려를 잘해주신다. (감사합니다 ㅎㅎ) 일반학교나 대안학교나 교사라.. 2014. 1. 4.
대안학교연극축제 사전 모임 파티 작년부터 연극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축제 기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다.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참여학교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였기에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공연만 하고 다른 팀의 공연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아쉬움도 많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공연을 올리기 전 사전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 의견을 발전시켜서 얼마 전 홍대의 클럽 한 곳을 빌려서 파티 형식으로 사전 모임을 했다. 이날은 오전에 겸사겸사 극장 탐방을 했다. 각 학교마다 실제 극장에서 연습을 할 수 없기에 극장 탐방은 공연을 올리기 전에 매해 진행하고 있다. 올해 극장으로 선택한 곳은 홍대 산울림 소극장-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그냥 이 곳에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것 같다. 잘 부.. 2013. 11. 16.
제 3회 대안학교연극축제 "걷지 말고 뛰어라" 제 3회 대안학교연극축제가 11월 28일부터 4일간 진행이 된다. 2011년 대안교사한마당에서 참꽃작은학교 바다쌤과의 인연으로 처음 시작한 이 연극축제는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맨땅에 헤딩하듯이 우당탕탕 시작했는데, 이제는 축제를 준비하는 교사와 학생 기획팀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축제를 주관하는 연대단체(문화예술연구모임 후츠파: http://cafe.naver.com/wintertheatre)도 마련되면서 대안교육 내에서 제법 재미있는 축제로서 자리매기하고 있는 것 같다. 후츠파쌤들도 3년동안 같이 활동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서로 수줍은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2년 동안 매달 월례모임을 하면서도 머쓱한 표정과 말 한마디도 굉장히 조심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서로 격의없이 농담도 하는 매우 친.. 2013. 11. 16.
2013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학교설명회 배움터길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학교 설명회를 한다. 학교 설명회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편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이지만 오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오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설명회 관련 문의전화가 별로 없어서 많이 오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4층 강당을 가득 메울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다. 많이 오시면 기분은 좋지만 오시는 분들 모두 학교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다. 한 학년 최대 수용인원이 15명 정도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분들이 오시면 한편으로는 좀 슬퍼지기도 한다.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하루 빨리 공교육이 정상화가 되어서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으면.. 2013.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