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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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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을 기다리며 |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첫수업 후기 십년 동안 대안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주변에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보다 한 세대 윗 선배인 부모님들은 대부분 귀농을 하시고 나랑 나이가 비슷한 세대의 교사들은 귀촌을 선택하는 편이다. 나 역시 3-4년 전부터 귀촌을 생각하고 있었다. 더 어렸을 때는 나이 40에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귀촌을 가는 것도 이민을 가는 것만큼 크게 삶의 환경이 바뀐다는 점과 이민을 선택하기에 대한민국의 사회적 환경이 나에게는 좀 편리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 의왕시에서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는 홍보 문구를 접했다. 사실 나는 농업과 전혀 다른 분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흘려들었는데 선착순 접수라는 말에 한 번 신청을 해봤는데 일찍 신청을 .. 2020. 8. 13.
장애 청년들의 따뜻한 지원 공간,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의 두번째 연차보고서 장애 학생들의 경우 청소년기까지는 학교라는 테두리가 있어서 그나마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졸업 이후에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사회로 이어지지 못한다. 대부분 가족의 보호 아래 복지관이나 센터를 다니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지 못하고 일부 공간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간다. 두들은 장애 청년들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게 자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의왕시에서 교육하고 활동하던 특수교사 및 사회복지사 분들이 서로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모임을 만들었고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진행하면서 2016년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두들 : 네이버 블로그 장애청년들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의 기술을 연습하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2020. 6. 1.
[범계명소] 청년들의 공간, 범계큐브 ` 안양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공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도시다. 재작년쯤 청년들을 위한 무료 공유 공간으로 에이큐브를 오픈하더니 오늘 포스팅할 범계큐브와 안양역 인근의 에이큐브 오피스까지 총 3개의 공간을 오픈했다. 범계 큐브 역시 무료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몇명 이상의 모임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장소는 범계 롯데백화점 지하 광장 안에 있다. 헌혈의 집 바로 옆에 있고 간판도 눈에 띄게 만들었기 때문에 찾기는 쉬운 편이다. 나는 주말에 학생들과 모임을 할 때 이 곳을 잘 이용한다. 공간 크기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담한 편이다. 들어가면 관리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신경쓰지 말고 아무 자리에 앉아서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 카페와 도서관의 중간 .. 2018. 5. 8.
첫 총회, 10년의 기억 `설립된지 13년이 된 단체가 얼마 전 첫 총회를 했다. 초창기 설립 멤버인 '길지기'들은 학교의 시작과 함께 마을공동체 운동, 지역센터 설립 등도 함께 기획을 했기 때문에 학교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도 지역 기반의 공동체와 청년 기반의 센터도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길지기 중의 몇몇 분들은 아직도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 나는 그 분들과 가끔 가지는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길지기의 '미친듯한' 공공성 추구 덕분에 솔직히 실무자는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타협하지 않은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더길 공동체는 이제 청소년, 청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꽤 재미있는 공동체가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배움터길은 더불어가는길 공동체 소속의 청소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가지.. 2018. 5. 8.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나들집 `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경기 남부권 대안학교 통합교사들이 모여서 만든 통합교육단체이다. 전체 통합교사가 모이는 '북북' 모임이 있지만 대부분 멀리 있어서 자주 만나기 어렵다보니 보다 자주 만날 수 있는 경기 남부권 선생님들이 모여서 별도의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 힘으로 작년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나들집은 두들이 시도하는 첫번째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장애 청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한 체험홈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별도의 외부 공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간이 오픈되어 있다고 한다. 작년에 선생님들이 속해 있는 대안학교 현장에 나들집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후원금을 모금해 뚝딱뚝딱 집을 꾸미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집단장을 마무리하고 얼마.. 2017. 3. 31.
2014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후기 후츠파에서 진행한 두번째 교사 워크숍 '낮술'. 작년에 3박 4일간 진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고 어느새 두 번째 후기를 쓰고 있다니.. 감개무량! 2013/08/11 - [공생과기생/명랑한공동체] -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올해 초 IDEC(아이덱-세계민주교육한마당) 행사 진행팀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덱이 7월 말에서 8월초까지 진행이 되는데 후츠파에서 문화의 밤 중 하루를 맡아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매년 교사 워크숍과 연극축제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축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좀 부담이 되는 일인지라 고민이 많았지만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올해 교사워크숍은 아이덱 행사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작년 상상이 만들어 준 후츠파 .. 2014. 8. 4.
[후츠파] 봄레파토리, 연극을 보다. 후츠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봄레파토리, 연극 함께 보기! 어떤 연극을 볼까 고민을 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보자는 의견에 따라 '김종욱찾기'를 보게 되었다. 이 연극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다니 나름 감회가 새롭다. 아무튼 학생, 교사 포함해서 모두 14명이 관극을 신청했고 토요일 3시에 모여 공연을 봤다. 첫 만남은 언제나 어색어색 ㅋㅋ 그래도 모이니 좋다. 연극이니까. 공연은 나름 재미있었다. 화려한 무대, 알콩달콩 즐거운 노래들, 멋진 안무 등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거의 느끼고 온 것 같다. 하지만 만들어진지 꽤 시간이 흘러 그런지 소재나 내용이 약간 낡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한예종 출신들 극단이 가지는 재기발랄한 연출력.. 2014. 5. 25.
더불어가는길 이사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더불어가는길은 내가 일하고 있는 대안학교 상위에 존재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다. 상위라고는 하지만 커뮤니티 구성원이 전부 학교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은 학교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커뮤니티 안에는 학교 외에도 도서관, 청소년센터가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이 역시 회원들 대부분이 학교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상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회비를 걷기 시작했지만 내부의 교통정리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비가 커뮤니티로 가는지, 센터로 가는지 내는 사람도 걷는 사람도 잘 알 수가 없는 혼란한 상황이 꽤 오랫동안 지속이 되었다. 오랜 진통 끝에 작년 초- 이사회 구성원이 전체 바뀌면서 분위기가 전환이 되었다. 기존 이사회가 했던 활동들을 갈무리해서 정리하고 앞으로 우리 커뮤니티가 나아가야 할.. 2014. 4. 20.
후츠파, 시즌 2 시작! 올해 4살이 된 후츠파 모임. 언제나 그렇듯이 일 년 농사 계획을 세우는 첫 자리는 마음이 설렌다. 그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후츠파 모임은 아직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4년째가 되니 처음 같이 했던 선생님들 중 몇 분이 개인사정으로 떠나고 새로운 분들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는 또 다른 후츠파 같은 느낌이다. 요즘에는 모임에 나가면 농담처럼 내년에는 단체 안식년을 갖자는 말을 자주 한다. 후츠파가 성장할수록 일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일의 강도가 세지고 있기 때문에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일도 중요하고 단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다. 애초에 돈을 벌려고 모인 모임도 아니고 만약 일의 강도가 개인의 즐거움보다 커진다면 난 자연.. 2014.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