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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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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나무와숲도서관 내가 다니는 대안학교에는 학교 내에 작은 도서관이 있다. 학교가 처음 세워질 때만 해도 대부분 기증받은 책들로 책장이 채워진 임시 서가의 느낌이 강했지만,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는 양질의 도서가 대략 4,000 권 정도 있는 알찬 도서관이 되었다. 몇 년 전에는 공모를 통해 '나무와숲도서관'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을 수 있었다.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 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아 아직은 학교 도서관으로만 이용 중이다. 도서관은 3층에 있는데 도서관 들어가는 입구에 도서관지기를 하고 계신 한 부모님께서 책의 표지로 이렇게 멋지게 데코를 해주셨다. 이런 식의 책 표지는 책을 읽을 때는 불편해서 빼놓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 2013. 8. 17.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기간동안 후츠파 모임에서 대안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연극 워크숍을 진행했다. 연극 워크숍은 후프차 모임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때는 연극축제 준비만으로도 허덕허덕이던 때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연극축제 2회가 끝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우리는 그 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교보재단 공모에 지원을 했고 그 해 운이 좋았는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올레! 그렇게 준비한 연극워크숍, 솔직히 준비과정에서는 좀 막막했고 어려웠고 힘들었다. 워크숍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몇 분이 오시고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그리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워크숍이 끝나고 후기를 쓰는 지금 난 매우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선.. 2013. 8. 11.
[후츠파] 대안교육한마당, 2013 지난 6월 1,2일 이틀간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대안교육한마당이 열렸다. 대안교육한마당은 '대안교육연대'에서 주관하는 전국적인 대안교육 연대 행사다. 해마다 참여 현장의 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이 날은 각각의 지역에서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인 것이다. 나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학교의 일원으로 참여하곤 했는데 작년부터는 후츠파의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후츠파(Chutzpah)는 3년 전 대안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만든 문화예술연구모임이다. 처음에는 연극축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모임의 성격이 강했는데, 그 동안 꾸준히 모임이 이어져오면서 이제는 연극축제만이 아닌 한마당 참여, 교사연극워크숍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연대 모임으로 발전했다. 3년이란 시간을 함.. 2013. 6. 12.
제 8회 더불어가는길 총회 '비움과 채움' 3월 22일 늦은 7시 30분- 학교의 모든 공간에서 더불어가는길 총회가 열렸다. '더불어가는길'은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상위 개념의 공동체로 학교를 설립할 초기에 학교라는 틀에 갇히지 않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동안 실제 운영되는 곳은 학교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동체를 지향하는 초기 설립위원들과 학교 교육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싶은 학부모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교사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면서 소통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고 인내했기에 지금 이 순간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교 총회가 따로 없고 공동체 회의에서 같이 진행을 하다보니 그 동안 공동체 총회는 거의 학교 총회와.. 2013. 3. 23.
[공동체 소모임] 등산모임 길산악회 더불어가는길 공동체에는 몇몇 작은 소모임들이 있는데 주로 학부모님들이 중심으로 만들어진 동아리들이다. 바느질 모임, 책수다, 민들레 읽기 모임, 등산 모임 등이 있고 아마 공동체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이런 소모임들은 더욱 많아질 것 같다. 소위 말하는 '좋은 공동체'라는 곳을 가보면 어떤 거창한 이념이나 방향을 실천하기보다는 이런 소소한 모임들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인 것 같다. 좋은 생태계일수록 작은 군체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 살며 서로 상생하듯이 좋은 공동체일수록 이런 알짜 모임들이 활성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공동체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하면서 주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뱃살과 턱살의 압박에 이제는 좀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참여 오늘은 등산모임.. 2013. 3. 16.
2013년 제 8회 더불어가는길 총회 요즘 박원순 시장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마을이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웃 개념이 사라진 요즘 도시 문화 속에서 이런 지원 정책이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게다가 '새마을운동'처럼 마을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마을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마을 주민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 위 속담은 대안교육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아프리카 속담인데 마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안교육진영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속해 있는 대안학교도 학교를 설립하던 초기에 학교와 함께 마을 설립을 꿈꾸어 왔다. 어떤 마을을 꿈꿀까, 우리.. 2013. 3. 9.
[더불어가는배움터길] 2013 신입학부모워크샵 1월 26~27일 1박 2일동안 용인 하늘나무연수원에서 신입학부모워크샵이 있었다.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만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학교의 철학과 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래서 연초에 마련한 프로그램이 '신입학부모워크샵'이다. 학부모 워크샵은 굵질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매년 주도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성향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학구파 버전이었다. 그래서 뒤풀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난 좀 졸았던 것 같다 ㅋㅋ (용감해!) 생각해보면 난 원래 학구파 버전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머리 싸매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공유하는 것을 좀 기피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진지 버전의 회의 참석을 .. 2013. 1. 28.
[더불어가는배움터길] 2012 교육과정평가회 지난 1월 12일- 배움터길에서 교육과정평가회가 있었다. 교육과정 평가회란 매학기별(1,2학기)로 교육과정에 대해서 교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평가를 하는 자리이다. 사실 일년에 두번씩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자리를 준비하는 교사나 이 자리에 오는 부모님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안학교라고 해서 모든 학교가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 이런 과정을 밟았던 학교도 규모가 커지면서 또는 거리상의 이유로 다른 대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배움터길도 일년에 총 4번 있었던 간담회와 평가회 자리를 작년부터 총 3번으로 줄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난- 부모들에게나 교사에게나 분명 '쾌거'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 내가 처음 이 곳에 올 때만 해도 간담회용 자료집에는 .. 201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