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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온라인강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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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찰스 리드 비트: 슬럼가에서의 교육 혁신 TED에서 영상보기, 콕콕! 내 청소년기의 대부분은 학교라는 건물에 있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주어진대로 열심히 따라했다. 머리가 나쁘지 않았던지 제법 좋은 성적을 얻어서 칭찬도 듣고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문제 유형을 암기해야 했던 수학은 별로 재미가 없었고 시험 때마다 기계음으로 듣기 평가를 해야 했던 영어는 항상 나를 괴롭혔다. 국어는 시험 문제 오류를 지적하다가 괜히 혼만 났고 사회와 과학은 그냥 달달 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체육은 간혹 평가를 보기는 했지만 대부분 운동장을 뛰어다니기만 했고 음악과 미술은 그냥 건너뛰기로 대충 배워서 뭘 했는지도 모르겠다. 국영수사과은미체- 이게 우리 청소년기 때 공부의 기초라고 배웠던 주.. 2015. 2. 21.
[TED] 아만다 파머: 부탁하는 예술 가을학기부터 진행 중인 예술이론 수업 '예술과 일상'. 수업의 목표는 예술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찾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는 예술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편견들에 딴지를 걸고 다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며 예술의 기준은 무엇일까, 또는 예술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순간 고민에 빠진다. 특별한 상황, 특별한 사람, 특별한 영감이 예술의 본질이다라고 생각하는 거대한 편견이 예술을 사람들도부터 멀게 만든다. 아이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편견들은 예술가에게도 존재한다. 아마다 파머는 '교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아바타'의 최고의 명언 'I See You'의 뜻을 가장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예술가가 아닐까 싶.. 2014. 10. 11.
[세바시] 김창옥: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오랜 만에 세바시 강연을 봤다. 내가 TED나 세바시 같은 강연을 볼 때는 주로 내 주변 상황이 어수선할 때이다. 최근에도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일이 많았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지금 몸담고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 왔지만, 최근에 마주쳤던 일은 나에게 근본적인 회의감을 불러 일으켰다. 몇 년 동안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실들을 정리하려고 근 일년동안 열심히 노력해왔고 이제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안은 아직도 텅 비어 있었다. 공허하다는 심정이 턱 끝까지 치밀어 오르려는 찰나 아마도 일을 시작하고 난 후 처음으로 직장에 연락을 해 늦게 출근하겠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눈을 뜨지 않고 6시간 동안 누워 있으면서 생각을 정리.. 2013. 12. 17.
[TED] 수잔 케인: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수잔 케인의 강의를 들으려면 Q를 클릭해주세요) 오랜 만에 TED 강연을 봤다. TED 강연은 명강연을 제외하고는 한국어 번역이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즐겨 보지는 않는다. TED를 위해서라도 영어 공부를 시작할까 살짝 고민했지만 영어를 배워서 써먹을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저냥 자막에 의존하며서 살고 있다. 번역가도 먹고 살아야지.. 아무튼. 수잔 케인의 강의를 들으며 내 어릴 때 생각이 많아 났다. 수업 시간에 똥이 마렵다는 얘기를 부끄럽다는 이유로 하지 못해 그만 바지에 똥을 싸고 만 나는 아마도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 났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내 모습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적어도 수업 시간에 당당하게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 2013. 12. 17.
[TED] 켄 로빈슨: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 (강의를 보려면 사진 속 얼굴을 꾹 눌러주세요!) 내가 몸 담고 있는 대안학교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은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여기서 말하는 공교육의 한계는 '입시 교육으로 인한 전인교육의 부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초 학문이란 무엇인지, 청소년 시기에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대안교육도 켄 로빈슨이 말하는 것처럼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한계란 '학문의 계층'을 나누는 것이다. 이 부분은 공교육이나 대안교육이나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언젠가 한 학부모 모임에 갔다가 기초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래도 영어와 수학은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도 그것이 학문의 기초이지 않겠느냐 라는 .. 2013. 10. 6.
[TED] 김영하: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영상을 보려면 고양이 얼굴을 꾹 누르기!)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 내가 가진 꿈이기도 하다. 교사를 하면서도 연극을 하기도 하고 연극을 하면서도 글을 쓰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도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예술가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 하지만 김영하씨가 얘기하는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나중에 하기로 하고 미뤄뒀던 것 같다. 그런 내가 어느 새 서른이 넘고 몸이 삐걱삐걱하니까 생각이 좀 달라져다.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 어떻게든 하자.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서. 그랬더니 잠시 행복해졌다. 진짜 해야겠다. 김영하씨의 소설을 본 적이 있다. 유명했지만 사실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딩 시절 김영하씨의 열혈 팬인 한 후배가 적극.. 2013. 9. 22.
[세바시] 안준희: 청춘 여러분, 아직도 위로가 필요하십니까? 오늘 소개할 강연은 얼마 전 책까지 출판한 핸드스튜디오 대표 안준희씨의 강연이다. 이 강연은 1학기 때 아침열기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강연을 본 후 다른 세대가 너희들에게 어떤 평가를 내리더라도 그런 말들에 굴하지 말고 본인의 목소리에 집중해서 하고 싶은 것 하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말로 마무리를 지었던 것 같다. 내가 평소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88만원 세대'라는 말이다. 이 용어를 처음 쓴 분의 의도가 뭔지 내가 알바는 아니지만 아무튼 이 말이 나올 당시의 청춘(바로 나!)들은 이 말 덕분에 졸지에 가난하고 불쌍한 찌질이 못난 청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용어를 만든 사람들과 그 세대들은 그 용어의 대상이 되는 '88만원 세대'에게 이런 시대를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글쎄.. 2013. 9. 20.
[TED] 제인 맥고니걸: 게임을 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동영상을 보려면 얼굴을 클릭해주세요! - 누구나 게임을 한다저자제인 맥고니걸 지음출판사알에이치코리아 | 2012-01-18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TED 인기 강사이자 [비즈니스 위크] · [MIT 테크놀로지 ... 학생을 만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게임은 매우 친숙하면서도 귀찮은 주제다. 이유는 단 하나, 학생들의 최고 절친이자 부모들의 최대 주적이 바로 게임이기 때문이다. 가끔씩 게임을 즐기는 나로서는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사는 학생들이 이해가 안 갈 때도 많지만 게임을 마치 세상에서 멸종시켜야 할 암적 존재로 인식하는 부모들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식칼을 잘 활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살인도구가 되는 것처럼 게임 역시 마찬가지이다. 도구는 도구일 .. 2013. 9. 11.
[TED] Angela Lee Duckworth: 성공의 열쇠는 바로 "기개"다. (영상을 보려면 이 분의 얼굴을 꾹 눌러주기!) 대안학교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오랜 기간 만나면서 소소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학생들은 나의 지식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거나 또는 수업을 위해 준비해 온 전문 지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더 신뢰한다. 가끔은 교사도 이해 못하는 것, 또는 이해가 안되는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 들 때가 있는데 학생들은 마치 족집게 무당처럼 그럴 때 보이는 교사의 자신감 없음을 귀신 같이 알아맞추곤 한다. 그래서 교사는 자기가 준비한 말 또는 글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비록 그것이 또라이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이 강연을 들으면서 난 교사의 그런 모습이'기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를 포함해 젋은 세대는 과거에는 X세대, .. 2013. 9. 10.